이화여대는 검찰 조사 결과 밝혀진 이모 교수의 입시 관련 금품 수수 사실이 대학 차원의 입시 부정으로 비쳐지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이화여대는 자체 조사 결과 이모 교수가 학부모에게 합격을 대가로 금품을 받고 해당 학생에게 최고 점수를 준 것은 사실이지만, 사정과정에서 최고·최저점을 배제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학생의 합격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부정을 저지른 이 모 교수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합격을 미끼로 거액을 수뢰한 만큼 파면 수준의 조치가 가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해당 학생에 대해서도 입학취소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성태제 이화여대 입학처장은 “자체 조사 결과 문제의 교수가 2003년 입시에서 해당 학생에게 최고점을 준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면서도 “사정 과정에서 최고·최저점을 배제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이 교수가 준 점수는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성 처장은 이어 “이 교수가 최고점을 줬기 때문에 해당 학생이 합격했다는 일부 보도와는 달리 이 교수의 점수는 해당 학생의 합격에 영향을 줬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다른 교수들의 관련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성 처장은 “다른 교수들도 가담했는지 여부는 후속 조사를 통해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덕규 홍보실장에 따르면 검찰은 이화여대에 대해 압수수색이나 입시관련 자료 제출 등을 요청하지 않은 상태다. 이 실장은 “검찰이 앞으로 다른 교수들의 가담 여부를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대학 자체 조사도 같은 선에서 진행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화여대 예체능 실기시험 평가는 9명의 채점자가 채점, 최고·최저점을 빼고 평균점을 산출하는 형태로 실기시험은 1차례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