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교직원, 학생, 동창회로 구성된 대학자치운영협의회(회장 이상열 교수평의회 의장·물리학과 교수)는 29일 성명을 내고 "구재단의 복귀를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이는 조선대 구 재단 이사장이었던 고 박철웅씨의 부인 정모씨가 지난 6월말 교육부에 "조선대 정이사 추천권을 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한 데 따른 것.
대학자치운영협의회는 "정씨가 정이사 추천권을 요구한 것은 조선대를 또다시 사유화하려는 무서운 계략"이라며 "과거 빼돌린 금액의 일부나마 대학의 발전기금으로 환원하면서 용서를 빌기는 커녕 다시 대학의 주인 행세를 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박철웅씨 일가는 조선대를 사유화해 경영하면서 편법과 부정한 방법으로 대학 재산을 빼돌렸다"면서 "정씨는 국민 앞에 사과하고 빼돌린 학교 기금을 전액 환원하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교육부에 대해서도 "정씨에 대한 태도를 분명히 하라"며 "조선대의 정이사 체제 전환은 대학 구성원의 토론과 합의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조선대는 임시이사 파견 사유가 해소된 대학을 정상화하겠다는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2008년 1월부터 정이사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의 정상화 방안을 지난 7월초 교육부에 제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교육부는 '현 임시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는 2007년까지 8단계에 걸쳐 정상화하고 2008년 1월부터 정이사 체제에 돌입한다'는 조선대의 정상화 방안에 대해 정상화 시점을 올해 안으로 앞당겨 줄 것을 주문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달 초 조선대 외에도 영남대, 세종대 등 정상화 일정을 수립하지 못한 대학에 금년 내로 정상화 할 것을 촉구했다"며 "임시이사 파견 사유가 해소된 대학들을 올해 안으로 정상화한다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조선대는 지난 87년 박철웅 전 이사장 체제에 반발, 113일에 걸친 장기농성을 벌인 끝에 임시이사가 파견됐다. 이후 18년 동안 조선대는 국내 대학에서 가장 오랜 기간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