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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등 7개대 정상화계획 여전히 '안개속'
교육부 '정상화 방안' 이달말까지 요구
대구대, 조선대, 영남대 등이 정이사체제 전환을 앞두고 관련 방안 마련에 분주하다. 교육부가 올초 이들 대학에 요구한 정상화 방안 보고 시점이 임박한 때문이다.

교육부는 앞서 대구대, 조선대, 영남대 등 7개 임시이사체제 대학(4년제)에 정상화 방안을 상반기중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27일 대학가에 따르면, 대구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 정상화 방안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교육부의 '정상화 방안' 요구가 지난해 국감 지적 사항에 대한 후속조치로 요식행위에 그쳤다는 '볼멘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대구대는 공익형재단이나 시민대학 형태로 전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대 법인은 7∼8월 중 재단정상화 특별추진위원회를 구성, 연말까지 단일안을 확정한다는 복안을 마련했다. 대구대 법인은 이같은 내용의 학교 정상화 방안을 이달중 교육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탐라대는 횡령 교비가 보전되지 않고는 새 법인 영입 등 정상화가 어렵다는 판단 하에 일단 '정이사 체제 전환 후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탐라대는 옛 이사장이 교비 185억원을 횡령, 교육부 임시이사가 파견됐다.

탐라대는 그동안 법인의 제3자 인수를 위해 10여 군데를 접촉, 의견 절충 등을 통해 유력 인사를 낙점했으나 횡령 교비 등을 둘러싼 법률적 문제로 최근 막판 협상이 무산됐다.

이희봉 탐라대 법인 사무국장은 "옛 재단의 경우, 횡령 교비 185억원을 보전할 능력이 없다. 이 같은 점에서 제3자 인수가 어렵다"며 "먼저 정이사를 만들어줄 것을 교육부에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정이사 체제로 전환한 후 법인 산하 제주산업정보대학과의 통합이든, 경영권 분리 등을 통해 학교를 정상화하겠다는 생각이다. 탐라대는 이같은 내용의 법인 정상화 방안을 지난 12일 교육부에 전달했다.

조선대는 구성원들 대부분이 심정적으로 정이사 체제 전환에 공감하고 있다. 올해로 17년째 임시이사 체제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

그러나 김중종 교수평의회장은 "조선대는 설립 역사상 개인이 아닌 '조선대 설립 동지회'가 세운 대학이기 때문에 정이사 체제 전환에 있어서도 학내 구성원 뿐 아니라 지역 여론을 모두 수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조선대 법인은 조만간 법인 차원의 정상화 추진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29일 이사회를 열어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영남대는 지난달 공청회를 통해 국립 특수법인화, 시민대학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다. 국립 특수법인화 형태가 유력한 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재단 이사회와 대학 구성원들이 정이사체제 전환에 소극적 태도로 일관, 이달중 교육부에 정상화 방안을 제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옛 재단(전 청구대학 설립자 등)이 지분과 역할을 요구하고 있어 정상화방안 도출에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광운대도 정상화 방안 마련에 어려움을 실토하고 있다. 권태한 대외협력처장은 "재정지원 능력과 교육에 의지가 있는 재단 영입을 추진중이나 쉽지 않다"고 밝혔다. 권 처장은 "개정 사립학교법을 둘러싼 정가의 공방이 인수자 영입 작업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개정 사학법 하에서 대학에 투자하는 사람은 바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세종대 도 정상화 방안을 아직까지 마련 못하고 있다. 다만 법인측이 교수협의회, 직원노조, 총학생회 등 대학의 각 구성단위별 자체 정상화 방안 마련을 요청해 놓은 상태이다.

세종대 관계자는 "오랜 분규 끝에 임시이사가 파견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교육부가 정상화 방안을 이달까지 제출토록 했다"며 "교육부의 이같은 요구가 오히려 학교 정상화에 혼선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영·한용수·박철근 기자

김은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6-06-27 오전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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