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수 충남대 총장은 전날(27일) 성명을 발표, 공주대와의 통합 추진과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내 캠퍼스 설립 의사를 밝힌데 이어 28일 직접 기자들을 만나 이를 재확인했다.
양 총장은 "공주대와의 통합은 인내와 소망을 갖고 꾸준히 추진하겠다"면서도 "일정상 어렵다면 단독으로라도 행복도시 내 부지를 확보하겠다"고 말해 행복도시 내 부지 선점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양 총장은 특히 "행복도시 내에 설립하고자하는 대학은 서울의 사립대학이 아니라 지역대학이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역 대학들이 상생발전하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공주대가 충남대와의 통합을 원점에서 다시 접근하겠다는 뜻을 밝힌데다 고려대 서창캠퍼스와 수도권 소재 일부 대학의 행복도시 이전설이 흘러나오고 있어 행복도시에 통합대학 본부를 두겠다는 충남대의 당초 구상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 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행복도시건설청을 방문, 행복도시 입지 희망 의사를 다시 한번 전달했다. 다음은 양 총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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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 추진에 당장의 어려움이 있다면 독자적으로라도 추진한다'는 뜻을 밝혔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을 말한 건가?
"행복도시 부지 선정 일정의 부득이함을 말한 것이다. 7월에 행정도시 기본계획이 확정될 예정이라고 한다. 많은 대학들이 구체적으로 의사표시할 할텐데 통합이 완성되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지역대학과의 통합은 인내와 소망을 갖고 추진한다. 김재현 공주대 신임총장과는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은 아니나 지역 대학으로서 수도권 인재를 지역이 흡수해 수도권만큼 발전 수 있도록 하는 데 착안해야 한다. 언제 원점에서부터 다시 검토하나."
- 공주대 입장에서는 총장이 해외출장을 가 자리를 비우는 시점에 충남대가 이런 내용을 발표한 것에 대해 불편해하고 있다.
"절대로 일부러 이렇게 잡은 것은 아니다. 김재현 총장의 의사를 존중한다. 김 총장은 통합을 원점에서 검토하고, 교명을 바꾸겠다는 입장이라고 들었다. 혹시라도 차질이 생길까 우려해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남대는 양 대학의 통합을 인내와 소망을 갖고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행복도시에 수도권 대학이 내려온다는 것도 함께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충남대의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물론 이 의지를 밝힌 배경에는 통합에 대한 공주대 총장의 발언이 작용했다."
- 공주대는 천안에 본부를 이전하는 등 자체 발전을 중심으로 구상하고 있다. 이런 공주대와 함께 갈 복안이 있다면.
"행정도시 내 충남대 캠퍼스 설립이 안된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설령 통합을 무산시킨대도 행정도시는 지역대학이 장악해야 한다. 통합에 관해서는 사실 김재현 총장이 당선자일 때부터 공약을 통해 들었다. 우리가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 싶었다. 시기적으로 서두르는 것은 행정중심복합도시 내 대학 선정 절차가 급박하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양 대학은 행복도시에 공공정책대학원을 세우고 동서전문대학원(의학+한의학전문대학원)을 세우는 등 계획도 세웠다. 공주대는 오랫동안 한의대 설립을 추진해왔다. 의대가 있는 충남대와의 통합이 유리할 것이다."
- 애초에 성명에서 '공주대'가 아니고 '지역대학'과의 통합이라 표현한 것은 통합 대상이 꼭 공주대가 아니고 지역의 다른 대학도 될 수 있다는 의미인가.
"지역을 위해 1도 1권역 1국립대가 실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주대와 충남대의 통합은 빅뱅이다. 통합 대학을 중심으로 공주교대, 한밭대 등 대학이 지역별, 기능별 캠퍼스로 특성화하는 방향도 고려하고 있다. 우선 공주대와의 통합 이후에 2차로 국립대 통합을 모색해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