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의 공존을 위해 캠퍼스의 담장을 허문 한편으로는 기업이 대학 캠퍼스 안으로 진입하고 있는 것. 대학으로서는 최신 시설을 갖추면서도 설치 및 운영의 부담을 줄이고, 기업은 대학생이라는 (잠재)고객을 대상으로 홍보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양측의 공조는 갈수록 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이 대학과 공동투자해 캠퍼스에 설치·운영하고 있는 ‘인키’는 기업과 대학이 공동 운영·관리하는 새로운 시설 운영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인키는 듀얼모니터, 웹캠, 디지털카메라 카드리더기, 휴대폰 충전기 등을 갖춘 최신 PC에 학교측의 공지사항과 취업정보 등이 실시간으로 노출되는 첨단 인터넷 키오스크. 스탠드형으로 디자인돼 학내 곳곳에서 인터넷 검색 등이 가능한 차세대 디지털 방송 매체로 전국 38개 대학 캠퍼스에 설치돼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시설 유지·보수 등 관리는 공동투자한 본지가 맡아 학교측의 관리부담을 줄였다는 점에서 관리 담당자들의 호응도 높다. 숭실대 관리처 김범식 관재계장은 “그동안 개방형 공간에는 파손·도난의 우려 때문에 중고 PC를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인키는 전문 업체가 관리를 담당하기 때문에 최신 모델을 누구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학가에 인키 설치가 늘고 있는 가운데 숭실대는 최근 완공한 형남공학관에 학생지원관련 부서들을 배치한 학생종합민원센터를 개장하면서 인키 4대를 추가로 배치했다. 특히 학생종합민원센터의 중심에 인키를 두고 맞춤 부스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용한 경우.
뿐만 아니라 숭실대는 지난 1일부터 스마트카드를 도입하면서 도서관, 과학관 등 캠퍼스 내 학생이동이 많은 장소에 설치된 인키에 스마트카드 충전기를 장착해 접근성과 활용도를 동시에 높였다.
숭실대는 이를 학교 앞 지하철 역사나 캠퍼스와 지역과의 경계점 등 외부 공간에 확대 설치해 지역주민들이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 유니쿱과 실현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서울여대는 웅진코웨이와 함께 북카페 ‘룰루존’을 운영 중이다. 룰루존은 웅진코웨이가 지난해 말 ‘체험마케팅’ 개념으로 서울여대 도서관에 설치한 편의공간으로 45인치 대형 TV와 PC등을 갖춰 영화 관람 및 인터넷 정보검색을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아늑한 인테리어로 학생들의 편의·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비데, 연수기,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미래의 주고객이 될 여대생들의 마음을 붙드는 마케팅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룰루존은 웅진코웨이다 직접 인테리어·설치했으며, 매달 2백만원 가량 관리 학생의 아르바이트 비용도 제공. 학내에 설치된 비데도 무상으로 A/S해주고 있다.
한국대학신문도 기업의 후원을 받아 대학 내에 최신 트렌드를 수용한 문화공간인 ‘글로벌라운지’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학이 제공한 캠퍼스 내 공간에 기업의 후원으로 최신 설비를 갖춘 문화공간을 마련한다는 것으로, 최고급 세미나실·공연장 등 학내 구성원들의 오프라인 커뮤니티의 장을 만들겠다는 구상. 서울시내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도입 여부를 타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