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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대변신이 시작됐다 <5> - 2. 에너지 절감 묘수를 찾아라
숭실대학교-한국대학신문 공동기획 <5> 특명, 지속 가능한 개발
상지대, '지열 발전'으로 여학생 기숙사 냉난방
호서대, 태양광 발전...전력 일부 한전에 팔 계획
지열, 태양열, 태양광, 지하수 등 대체에너지를 활용하는 대학도 늘고 있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구성원들이 캠퍼스에서 일상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사례를 보고 느끼면서 환경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친환경적’ 메시지와 함께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 절감까지 대학들은 두 마리 토끼를 겨냥했다.

상지대는 지열에너지를 활용하기로 했다. 대학은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여학생 생활관인 ‘맑음관’의 냉·난방을 지열에너지로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지하에 항상 존재하는 15~25℃의 열기를 끌어올려 열교환기와 히트펌프를 이용, 냉·난방 장치를 가동한다는 것이 이 시스템의 원리. 이를 위해 상지대는 여학생 생활관 앞에 지하 5백m 깊이로 2백mm 굵기의 파이프 6개를 심어 지하 열기를 지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대체에너지 활용으로 인한 예산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에 도시가스를 이용, 연간 1억원의 냉·난방비를 소요했던데 비해 지열을 활용하면 6천만~7천만원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또 설비 수명을 20년으로 가정했을 때 8년 후면 투자비 회수가 가능하고, 나머지 12년 동안 약 5억9천만원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지대는 앞으로도 타당성 조사와 경제성 검토 등을 통해 시설가능 대상물에 대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청정지역인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상지대는 앞서 지난 2002년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을 도입, 인증받은 데 이어 올 초 농림부장관 출신인 김성훈 총장이 취임하면서 국제친환경유기농센터 설립, 신재생에너지 활용 등 친환경 캠퍼스 조성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화여대는 오는 2007년 말 완공 예정인 이화·삼성캠퍼스센터(ESCC)의 냉·난방에 지하수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 대학은 냉·온수를 파이프에 통과시키는 쿨링 래디에이션(Cooling Radiation) 시스템, 콘크리트 건축 구조물 안에 파이프를 삽입, 냉·온수를 흘려넣어 건물 자체를 데우고 식히는 콘크리트 코어 액티베이션(Concrete core activation)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 연중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지하수를 이용하면 에너지 절감 효과와 친환경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화여대 ESCC는 또 지상에서 유입된 외기를 미로처럼 구불구불하고 긴 통로를 지나게 해 자연적으로 외기 온도를 조정하는 에너지 절약시스템인 서멀 래버린스(Thermal Labyrinth) 시스템도 구현한다.

동신대는 지난 말 기숙사에 태양열 급탕시설을 갖추고 올해부터 본격 가동했다. 시공비용 총 1억6천여만원을 들여 기숙사 옥상에 태양열판 2백40㎡를 설치했으며, 이중 8억4천여만원을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지원받았다. 이를 통해 동신대는 기숙사 비수기인 방학 동안에 보일러 가동 부담 없이 태양열만으로 온수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대학 관계자는 “그동안에는 방학 동안 기숙사가 비어있음에도 온수를 쓰기 위해서는 보일러를 가동할 수밖에 없어 연료비 손실이 컸지만 태양열 이용으로 연간 5천만원 가량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서대는 태양광을 이용할 계획이다. 호서대는 대학 내 필요 전기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에너토피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 대학은 총 1MW급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으로 우선 2백kW 발전설비를 1단계로 설치할 예정. 이를 활용하면 호서대 전기 수요의 5분의 1가량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후 단계적으로 발전량을 늘려 호서대 아산 캠퍼스에 필요한 전력(하루 약 2천kW)을 모두 태양광 발전설비로 충당할 방침. 태양광으로 얻어진 전기 일부는 한전에 팔아 수익(kW당 7백16원)도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호서대는 태양광 관련 업체인 포철산기㈜, 에너그린㈜과 산학협약을 체결했으며 포철산기㈜는 투자금 20억원이 회수되는 8년 후 이 발전시스템을 호서대에 기증한다.

부산대는 태양열, 태양광, 지열 등 3종의 대체에너지를 모두 이용한다. 부산대는 양산 제2캠퍼스를 대체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캠퍼스로 조성한다는 계획.

첫 건물이 될 의·치대 건물에 태양열 급탕시스템(진공관형 집열기 400m2)으로 의·치대 급탕 부하의 50%를, 태양광 발전시스템(100kW)으로 전력 2.1%를, 지열 냉·난방시스템(지열히트펌프 285RT)으로 냉난방 부하의 28%를 공급할 예정. 부산대는 이를 통해 연간 1억3천만원 가량의 에너지 비용과 이산화탄소 발생량 1백8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정진도 호서대 교수는 “석유 등 화석연료 사용 증가에 따른 지구 온난화 방지에 대학이 솔선수범하고 에너지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5-11-26 오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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