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황당한 루머가 있다는 것 알고 있다. 그동안 괴롭고 외롭고 견디기 힘든 나날이었다. 하지만 과학 결과는 한 두 사람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그리고 더군다나 이런 결과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과학자들에 의해 객관적 판단을 받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연구책임자인 제가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챙긴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검토한 결과 일부 미흡한 측면이 있어 이는 바로 교정을 요청했다. 그 외에 현재까지 저희가 확인하고 다시 재검토한 바로는 전혀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 방금 말한 루머가 섀튼이 밝혔던 연구결과의 결함을 말하는가?
“모든 것을 포함한 것이다.”
- 이번 사태로 인해 세계줄기세포연구분야에 미칠 영향은, 이 분야에서 한국의 지도적 위치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는가?
“매우 착잡하다. 현재의 위치에 오르는 것은 결코 우연에 의한 것도, 단시간에 얻어진 결과도 아니었고, 운 좋게 떨어진 열매도 아니었다. 몇 개 연구팀들의 헌신적인 공동참여가 바탕이 됐고 매일 새벽 6시5분이면 이 연구의 핵심요원들이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실험실에 모여 현미경과 모니터를 켜 놓으며 최선의 배양방법은 무엇인가 이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요소가 필요한가에 대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정성을 다 기울였다.
우리에게서 해결 방안이 안 나올 때는 이를 즉시 미국에 보내 지혜와 아이디어를 보태기도 했다. 제가 이런 결과를 질문으로 직접 확인하고 제게 여러분들이 찾아오셨을 때 이를 보여드려 그들의 입에서도 탄성이 나왔을 때 저는 ‘우리 대한민국도 해닐 수 있구나’ 하는 .민족적 자신감을 맛보았다.
하지만 이 연구 업적과 별개로 절차상의 미흡함과 윤리적 상처는 하루 아침에 치유될 수 없을 정도로 심대하다는 것 알고 있다. 지금쯤 제가 이 일을 시작해, 똑같은 과정을 밟았더라면 이와 같은 오판이나 실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저 일과 성취 외에는 보이는 것이 없었다. (울먹임) 한 템보를 늦춰가더라도 국제적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는 진리를 성찰할 여유가 저한테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오늘과 같은 이 참담한 지경에 이르렀다.
만약 우리가 어렵사리 개발한 이 기술은 하지만 무의상태로 되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기술은 개발하면은 이미 확립된 기술이기 때문이다. 연구팀들이 다시 의지와 힘을 보태 이 기술을 좀 더 발전적으로 승화시킨다면 언젠가는 대한민국이 이 분야에 있어서 부끄럼없이 지도자의 위치에 다시 설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