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 문항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2천5백자 내외로 서술하는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2008학년도 논술부터는 문항 수와 형태를 다양화한다. 시험 시간은 4시간 내외. 답안의 길이도 인문계열은 문항에 따라 3백~1천6백자로 다양화하지만 자연계열은 제한을 두지 않을 계획이다. 영어 제시문은 사용하지 않으나 한자는 혼용될 전망이다.
서울대는 28일 오전 교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를 공개하고 내년 상반기 이후 모의논술고사를 실시해 문항의 난이도를 조정하는 등 교육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문항 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섭 입학관리본부장은 “2008학년도 논술은 교과서에 나온 제시문이나 주제를 최대한 활용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학생 스스로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논술 주제는 국어나 작문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전 과목에 걸쳐 도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정원의 약 30%를 선발하는 200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이같은 형태의 논술고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논술고사의 반영비율은 아직 미정이다. 그러나 2008학년도 입시의 기본방침에 따라 내신의 비중이 가장 높을 전망. 이 본부장은 “내신의 비중이 가장 높겠지만 내신과 논술 등의 정확한 반영 비율은 등은 입학고사관리위원회 등을 통해 추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또 "새로 개발된 논술은 암기된 지식이 아니라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 측정을 목적으로 한다"며 "이를 통해 고교 교육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게 함으로써 공교육의 질적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새 논술모델이 본고사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 본부장은 "7차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들이라면 예시문항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7차 교육과정에서도 이를 풀지못한다면 과연 공교육이 제대로 되고 있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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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오전 서울대 본관에서 2008학년도 이후 논술고사 예시문항 공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이종섭 입학관리본부장./한명섭 기자 |
이 본부장은 “문제 검토는 자율적으로 해 왔고, 교육부도 ‘예시문항이 본고사로 왜곡되거나 잘못 이해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만 당부했을 뿐”이라며 “이 문항은 궁극적으로 2008학년도에 해당되고 우리도 앞으로 계속 연구·검토한 후 시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교육부 등과 서울대의 생각에 특별히 차이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지난 6월말 2008학년도 논술의 기본방향을 발표 당시 ‘통합교과형 논술’ 예시문항 공개를 약속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당초 지난 7일 예시문항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 이를 수능 이후로 미뤄달라는 교육부의 요청에 따라 28일 오전 이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