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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대학간 교류 '급물살'
한양대, 김책공대 학술교류협정 '눈길'
교수 두명 파견 두달간 IT관련 교육 진행
다양한 분야 교환강의 실현 가능성도 제시
남북관계의 급진전에 따라 대학가에서도 최근 몇 년 동안 남북 대학간 교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양대가 북한 김책공대와의 학술교류협정에 의해 교수 두 명을 파견, 두달 동안 IT 관련 교육을 진행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관련기사 7면>

한양대 오희국(전자컴퓨터공학부)·차재혁(정보통신학부) 교수가 강의를 맡았던 곳은 김책공대 분원 조선콤퓨터센터(KCC). 북한의 대표적인 컴퓨터 교육 및 연구기관으로, 이번 IT 교육의 수강생들은 김일성종합대·김책공대 등을 졸업하고 이곳에 재직 중인 연구원들과 10대 영재 등 북한 IT 분야 최고의 두뇌 1백20명이었다.

오 교수와 차 교수는 각각 '컴퓨터 운영체제 구현'과 '데이터 베이스 응용개발 및 관리시스템 구현'을 주제로 강의했다. 한양대의 이번 북한 IT교육은 일종의 특강 형식. 북한의 정규 대학과정은 아니었지만 북한의 교육 분야를 남한에 개방한 첫 사례로, 상대적으로 활성화되지 않았던 교육 분야 교류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북한 IT 교육 추진 과정에서 김책공대 측은 IT 분야 외에도 경영·영어 등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져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 교환 강의가 실현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승철 한양대 국제대학원장은 “이번 IT교육 추진과정에서 김책공대는 IT분야 외에도 경영·영어 등 여러 분야의 강의를 요청했다”며 “남한 교수를 초빙해 강의를 맡기기까지 굉장히 큰 고민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북한에서 이번 교육성과를 매우 만족스러워함에 따라 향후 교육 내용과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는 것. 김책공대 측에서는 가능한 한 빨리 후속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해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한양대는 내부 학사일정 등을 조율해 겨울 방학 쯤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북한 IT 교육을 맡았던 오희국 교수는 “학생들은 다음 강의 주제로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컴퓨터 보안’ 등을 요구했다”며 “프로그램 개발 등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요구도 높았지만,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전반적인 관리·매니지먼트 관련 지식의 필요성을 느낀 것 같다”고 전했다.

한양대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북한 대학과의 교류 심화·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IT분야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교수들간 공동연구를 제의했으며 가을 쯤 구체적인 부분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은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2-08-31 오후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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