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러플린 총장의 뒤를 이어 카이스트 새 수장을 맡은 서 총장은 13일 오후 열리는 취임식에 앞서 취임사를 공개하고 이처럼 밝혔다.
서 총장은 "과학기술과 경영 분야에서 카이스트를 세계 최고 대학으로 만들고 세계적 첨단 과학기술산업의 허브 열학을 하겠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초연구와 기술혁신이라는 연구범위의 양극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학문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사고의 선도자'가 될 것도 주문했다.
이어 서 총장은 "학부과정은 학생들이 과학자로서 생각하는 법과 기술자로서 새 기술을 창조하는 법을 배우는 중요한 시기"라며 "카이스트는 디자인 교육을 더 강조해 한국 기업이 많이 필요로 할 설계 기술을 철저히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 인력 개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서 총장은 "여학생과 여성교원을 유치하는 것은 중요한 이슈"라며 "이들은 과학기술과 경영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중요한 지적재산"이라고 말했다. 서 총장은 자신이 딸 넷과 손녀 하나를 두고 있어 "여성이 많은 부분에서 남성보다 현명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총장은 또 "카이스트를 최고의 대학으로 만드는데 필요한 선결조건으로 '견고한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라 꼽았다. 이를 위해 앞으로 4년 동안 카이스트의 예산을 적어도 두배로 증가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서 총장은 러플린 전 총장의 패인으로 '학내 커뮤니케이션 실패'가 꼽혔던 것을 의식한 듯 "교직원과 학생들의 의견과 우려를 신중히 새겨듣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대체 에너지원에 대한 연구개발에 투자해 석유시대 이후를 대비할 것 △최고 수준의 연구 윤리 등을 강조했다.
서 총장은 13일 오후 2시 이 대학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30분 한 시간 동안 기자회견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