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폭풍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대학은 동해대(강원도 동해시). 대학에 따르면 총 1백23억원 가량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18억원 규모의 피해를 본 강릉대(강원도 강릉시)가 그 뒤를 따르고 있으며, 삼척대(강원도 삼척시)와 경동대(강원도 고성군)도 각각 6억원, 3억원 가량의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대학재정과와 기획관리실에 따르면, 교대를 포함한 전국 1백80여개 4년제 대학 중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대학은 국공립 33개, 사립 3개로 총 36곳. 피해액은 1백60억원 가량이다.
이번 태풍으로 전국 대학 중 가장 큰 피해(1백23억원)를 본 동해대의 경우, 지난 2년 전 대규모 산불로 대학 뒤에 위치한 산의 나무들이 모두 불타버렸던 것이 이번 피해의 원인이 됐다. 시 당국에서 새로이 나무를 심고, 이를 정돈하는 과정에서 토사가 충분히 다져지지 않았던 것.
산사태로 떠밀려온 흙더미가 학교를 덮치면서 하수구를 막아 빗물이 범람했고, 범람한 물은 건물로 밀려들어와 건물 1층이 잠겼다. 건물 10개 동 중 3개동이 이같은 피해를 당했고, 물이 빠지자 뻘이 1~2m 가량 쌓여 책걸상이 모두 파묻힌 상태다.
뿐만 아니라 진입로 1백30여m가 모두 유실됐으며 운동장·잔디밭 등도 모두 피해를 입었다.
대학은 엄청난 피해 규모에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교육부와 동해시·보험사 측에 피해상황을 보고했지만 만족할만한 피해 보상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홍명성 사무처장은 “피해 상황을 해당 기관에 보고는 했지만, 보험 적용도 강의실 내부에만 한정되는 등 답답한 부분이 많다”며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임시 휴교했던 동해대는 오는 9일부터는 수업을 진행할 계획. 강의는 본관·간호대·사회과학대 등 피해 규모가 적은 건물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강릉대는 건물 지하 침수로 교육기자재가 파손되고, 배수로가 유실되는 등 18억원 가량의 피해를 입었으며 복구소요액은 22억원 가량이 될 전망이다. 지리산에 위치한 서울대 남부연습림도 이번 태풍에 7억5천여만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