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계명대 대구대 동국대 영남대 연세대 등 대학들이 ‘특별장학금’ 형식으로 관련 예산을 마련하고, 피해학생 규모를 파악하는 등 본격적인 지원 준비에 돌입했다.
서울대·경북대 등 아직 세부 계획이 발표되지 않은 대학들도 피해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지급 방침을 정하고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대학가의 이같은 움직임은 빠른 속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고려대는 지난 99년 수해피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5천만원 상당의 ‘재해장학금’을 지원했던 선례를 바탕으로 이번에도 학교 차원에서 1억원 규모의 재해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고려대는 1억원 규모 내에서 피해정도 별로 차등지원 지급할 방침이다.
계명대는 피해학생 1인당 1백만원 내외의 특별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오는 9일부터 30일까지 학생들로부터 피해신청을 받을 계획이며, 지원 규모는 1억~1억5천만원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98·99년에 이미 수해 관련 특별장학금을 지급했던 선례가 있는 대구대는 올해 역시 수해 피해를 입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소요예산은 약 1억5천만원 가량. 피해학생 중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우선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동국대와 영남대도 각각 1억원, 2억원 규모의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한양대는 지난달 교내 장학복지회 후원으로 제정된 ‘수재민장학금’을 이용, 주택파손이나 농경지 유실정도에 따라 등록금의 50~100%를 면제해 주기로 했으며 이화여대도 수해 학생들에게 특별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신청자를 접수중이다.
그러나 강릉지역 일부 대학의 경우, 피해를 입은 학생들이 워낙 많은데다가 대학도 일부 수해를 입어 관련 예산 확보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 지역 대학들은 지난 2일부터 수해로 인한 임시휴업을 진행 중인 상태로, 학생 및 교직원 다수가 인근지역 주민 지원에 나서는 등 학생들의 피해상황을 파악하기도 쉽지 않은 상태라는 설명이다.
지난달 집중호우 피해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지급 방침을 정하고 피해사례를 접수받는 중이었던 삼척대는 태풍 ‘루사’로 복병을 만난 상황. 피해 학생이 워낙 많은 것으로 예상돼 섣불리 지원 방침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삼척대 관계자는 “피해 학생이 한두명이 아닐텐데 당장 예산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내부에서도 ‘피해지역 선포’ 등 상황을 보면서 다음 주 쯤 논의하자는 여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