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적으로 중국은 우리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갖고 있는 중요한 나라죠. 지금은 우리나라보다 10여년 가량 뒤떨어져 있다고는 하지만 21세기 세계무대에서 결코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게 될 저력이 있는 곳입니다.”
허 주임이 ‘중국’에 특히 매료된 이유다. 그는 지난 97년부터 올해까지 네 차례에 걸쳐 테마별로 중국 각지를 답사했고, 중국과 관련된 서적은 닥치는 대로 수집·독파할 뿐 아니라 답사기를 직접 써 출판하는 등 인하대 내에서는 ‘중국통’으로 통한다.
중국과의 ‘첫 만남’은 97년. 인하대 ‘책벌레 프로그램’ 인솔자로 학생들과 함께 백두산·연변·발해 유적지 등 중국 동북지역을 방문했던 것이 계기가 됐다.
급기야 99년에는 대학이 지원하는 프로그램과는 별개로 ‘책벌레 프로그램’ 출신자들과 인하대 교직원으로 구성된 ‘인하 책벌레 답사회’를 조직하기에 이르렀다. 좀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답사회를 꾸려보겠다는 심산이었다.
지난 2000년에는 ‘3천년 고도(古都)를 찾아서’를 주제로 중국 주요 도시를 답사하고, 그 결과를 책으로 엮어 답사기 ‘역사의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를 출간했다.
올해 역시 지난달 28일부터 8월4일까지 일주일 동안 ‘삼국지 유적’을 찾아 중경, 장강, 의창, 무한 등지를 답사했다. 삼국지의 역사적 울림이 아직도 느껴지는 듯 하다는 것.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장강유역이었다고 소개했다. 내년이면 세계 최대규모의 댐이 들어서면서 수몰돼 다시는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생생했던 그 광경이 ‘역사의 흔적’으로 스러져 버린이라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하더란다.
“앞으로도 실크로드’, ‘만리장성’, ‘수호지’, ‘황하’, ‘이백과 두보’ 등을 주제로 중국 답사를 계속 할 겁니다. 장기적으로는 이집트·터키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지역으로까지 확대 할 계획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