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혜경 연세대 학사지도교수(이학계열)는 대학생활 선배이자 신입생들의 대학생활을 안내하는 선생님 입장에서, 신입생들에게 바라는 점을 이 짧은 한마디로 표현했다.
“등록금에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학사지도교수제 뿐 아니라 취업정보실에서 제공하는 취업관련 서비스, 학생상담소, 여학생처 등 대학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찾아 모두 누리라는 것이다.
이학계열 학생 2백50여명의 학사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홍 교수. 홈페이지와 이메일 그리고 1대1 상담 등을 통해 사소한 사항에서부터 진로상담, 대인관계, 가정문제 등 속깊은 내용까지 학생들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때로 그에게 극히 개인적인 부분의 속사정까지도 내 보인다. 홍 교수는 그 이유에 대해 “교과목 점수를 주는 선생이 아니기 때문에 학생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선생님’이라는 부분에서 신뢰를 갖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홍 교수는 신입생들이 가장 많이 고민해 오는 문제로 단연 ‘진로상담’을 꼽았다. 이밖에도 고교시절 ‘대학입학’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왔던 많은 학생들이 대학 입학 후에는 목표부재로 인한 공허함, 불만족을 토로하는 경우도 많다고 소개했다.
많은 것을 경험하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는 것. 홍 교수는 학생들의 이같은 시도를 독려·지원한다. 학생들의 전공선택과도 연관성이 높기 때문에 정성을 다한다. 학생과의 상담을 통해서 학생의 능력과 흥미를 분석하고,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루트를 알려줘 학생들의 적극적인 탐색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또 전통적인 ‘학과’ 단위의 선후배 관계가 사라진 학부생들을 위해 입학유형별, 반별 소그룹 형성을 유도해 새로운 인간관계 형성을 돕는다.
“입학 때까지 남은 시간 동안 책 읽고 토론하는 습관을 길렀으면 좋겠어요. 영어공부, 운전면허, 전공공부 등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책을 읽고 자신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능력. 비판과 토론의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홍 교수는 학생들의 독서량이 적은 게 아쉽다. 책이나 신문을 보고 토론할 수 있는 능력은 앞으로 사회에 진출해서도 자신의 의견과 입장을 설명할 때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설명이다.
‘역사란 무엇인가(E.H.카)’, ‘노동의 종말에 반하여(도미니크 슈나페르)’, ‘근대여성이 가지 않은 길(김연옥 엮음)’, ‘두 문화(C.P.스노우)’. 인터뷰를 마치면서 홍 교수가 03학번 신입생들에게 추천한 도서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