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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사회
대학 위기 속 총장 역할에 대한 기대 높아질 전망
'대학 부흥' 책임, 도덕적 결백에 대한 요구 강해져
지난해 서울대·고려대 등에서 불거진 대학 총장의 역할과 자질에 대한 논란이 사회적 이슈로 확대되면서 올해는 대학 총장의 역할과 책임으로 ‘대학의 부흥’ 뿐 아니라 구성원간 화합, 총장 개인의 도덕적 결백 등에 대한 요구가 여느 해보다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연세대 등 일부 대학과 사교련 등 교수단체에서는 총장의 도덕적 해이와 독선적 대학운영을 방지하기 위한 총장 감시·평가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발생한 총장 관련 분규의 원인이 총장의 독선적인 대학운영에 대한 구성원들의 반발이었다는 점과 국립대 등에서 직원들이 총장선출 참여를 요구하는 등 대학 의사결정 구조의 개선에 대한 욕구가 높아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화와 조화를 중시하는 새로운 리더십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이기준 전 서울대 총장과 김정배 전 고려대 총장의 중도 사퇴의 진원이 두 총장들이 개혁을 강조하며 밀어부친 대학 운영 스타일에 대한 구성원들의 반발이 이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2003년에는 대입정원 역전이 현실화됨에 따라 생존을 위한 대학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대학 운영의 수장인 총장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학생 모집은 물론 대학 재정의 기반을 다지는 발전기금 모금, 대학간 국제교류 강화 등 총장들의 대외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대학간 연합을 통한 활로 모색도 예상된다. 지난해 말 충북지역 총학장협의회는 지역 인재 유출을 막고 타 지역 학생들을 적극 유인하기 위해 대학 총·학장 뿐 아니라 각급 기관장과 주민 등 범도민 차원의 대책위를 발족시키기도 했다.

대학 총장의 권위를 지키기 위한 총장사회 자체의 노력도 드러날 전망이다. 지난해 김정기 서원대 총장이 도서관 신축공사 입찰 의혹에 연루돼 이례적으로 구속수사를 받는 등 대학 총장의 대외적 권위 침해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총장들의 정계입문이 눈에 띈데 이어 올해도 몇몇 총장들이 후보들의 정책고문으로 활동한 바 있어 새 정부 입각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이 국무총리서리로 발탁돼 헌정사상 첫 여성 국무총리 탄생에 대한 기대를 모았으나 장남 국적 등의 문제로 좌절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앞서 염홍철 전 한밭대 총장은 잔여 임기 2년을 남겨두고 6·13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으로 출마, 당선된 바 있다.

김은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2-12-31 오후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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