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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연예술전문학교 '파행'
학생들 대거 제적ㆍ폐과 등 강경조치 '논란'
국내 유일의 ‘공연예술’ 분야 직업전문학교가 교육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학생들을 대거 제적하고 소속 학과를 폐과 조치하는 등 강경 대응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공연예술’ 분야 직업훈련 기관임을 표방하며 지난 99년 설립된 ‘서울공연예술전문학교(학장 장보고·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소재)’는 최근 학생 1백여명을 제적하고 이들이 소속된 실용음악과 등 3개 학과를 폐과시켰다.

학교측이 밝힌 학생들의 징계 사유는 일부 학과 폐과 방침 철회, 교육여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2주 가량 수업거부에 돌입했던 학생들이 ‘수업복귀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것. 지난 9월 연출과 등 2개 학과를 앞서 폐과하고 남은 5개 학과 중 절반이 넘는 학과, 학생에 대한 대대적인 정리작업으로 이례적인 조치였다.

학교측은 현재 폐과조치 대상 학과가 위치한 학교건물의 지하와 1층에 대해 임대 공고를 낸 상태다.

이 학교 교무과 관계자는 “학내에 제적 및 폐과 방침에 대한 공고는 했지만 아직 노동부에 보고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장보고 학장은 “우리 학교는 대학이 아니기 때문에 취재에 응할 수 없다”며 취재를 거부했다.

학생들은 노동부에 진정을 내고 법정투쟁 및 외부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를 추진 중이다. 학생신분 보존과 피해보상을 위한 소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파면당한 교수와 조교 등도 정당한 이유 없는 해고 등의 구제신청 절차를 밟고 있다.

노동부는 해당지역 노동사무소를 중심으로 학생들로부터 학내 사태에 대한 진정을 접수받아 지난 17일 조사에 돌입했다.

김은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2-10-21 오전 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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