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노동운동, 해교행위 등을 이유로 인하대에서 해임되기 전까지도 부평 대우차 노조 투쟁 현장, 사립학교법 개정 투쟁 현장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왔던 김 대표는 대선후보로의 변신 후에 현장 활동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사회적 약자와의 연대’를 기본으로 하는 사회당 대선 후보로서 약자들의 투쟁 현장에서 함께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게 최고라는 판단에서다.
김 후보는 또 ‘레드카드 날리기’ 행사로 사회 감시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선거운동에 활기를불어 넣었다. 반민중적 인사나 단체의 퇴출을 요구하는 의미로 해당 인사들에게 레드카드를 전달하고 있으며 지난 4일 공무원 노조 탄압을 이유로 방용석 노동부 장관에 첫번째 레드카드를 전달한 이후 최근 라포트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여덟번째 레드카드를 보냈다.
현재 대학가에서는 ‘사회당을 지지하는 대학생 선거운동본부’가 발족, 4백여명의 학생들이 활동 중이며 김철홍 인천대 교수가 선거대책위원으로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6일 서울공연예술전문학교 살리기 공동대책위원회 출범식 후 장애인이동권연대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으로 이동하는 김 후보의 차 안에서 근황과 대선 정책을 들었다.
- 후보등록과 함께 대선이 본격 시작됐는데.
“당원들이 대선기탁금 모금운동을 진행, 지난 22일 5억원을 돌파했다. 이 힘으로 반드시 대선투쟁 승리하겠다. 사회당은 유일한 진보정당이다. 막중한 책임과 목표를 가진 후보로서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겁다. 지금은 대선 승리를 위해 전열을 가다듬는 담담한 심정이다.”
- 그동안 진보진영 후보단일화 요구가 간간히 제기돼 왔는데.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측에서 우리 쪽에 정식 제안도 하지 않은 채 토론이나 인터뷰를 통해 ‘진보진영 후보단일화’를 얘기해왔다. 하지만 성사 가능성도 없는 것이었다. 이미 두달전에 입장정리가 끝났다.
권 후보가 사회당을 통합대상으로 보는 것은 마치 민노당과 권 후보가 진보 진영의 적자인 듯 여기는 데서 나온 발상인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바로 진보 진영의 적자다.”
- 애초에 이번 선거의 당선이 목표는 아니라고 언급했다던데.
“그건 아니다. 일부 언론에서 기자 개인의 입장을 그렇게 표현 한 것 같은데, 이번 대선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각오다. 참가하는 데만 의의를 두는 게 아니다.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타 후보들과의 차별점을 꼽는다면.
“진보 진영에서조차 이번 대선지형을 ‘보혁구도’라 일컫는다. 하지만 사회당의 등장으로 인해 이번 대선은 ‘자본주의 유지자’와 ‘사회주의자’의 대결구도로 바뀌었다. 사회주의 세상을 만들겠다는 게 다른 후보들과 다른 점이다. 자본주의는 자본에 의한 노동의 지배,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는 사회다. 그러나 사회당은 인간답게 사는 사회를 만들겠다. 노동자 민중이 착취당하고 고통받고 있다. 자본주의의 폐단을 없애겠다. 가장 탄압받는 자들의 투쟁현장에 참여해 민중에게 몸소 보여주겠다.”
- 주요 공약 및 정책은.
사회당 정책 3대 핵심방향은 △빈부격차의 실질적 해소를 위한 소유의 사회적 통제 △반전평화를 위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사회적 약자와의 연대를 통한 모든 차별 철폐 등이다. 이에 따라 △남북 평화협정체결 △국가보안법, 징병제 폐지 △빈부격차 해소를 위한 3대 금지정책(고액 상속․증여 금지/고리사채 금지/투기적 토지․주택거래 금지) △호주제 폐지 등 15대 핵심정책을 갖고있다.
- 교육정책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한다면.
“사립학교법을 전면 개정할 것이다. 교수·직원·학생 등 대학 구성원 3자에 의해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대학 자치기구를 만들어야 한다. 반면 사학재단과 교육부 등의 권한은 자치운영기구의 아래에 한하도록 축소할 것이다.
교육재정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GDP대비 7%까지 확보하겠다. 동시에 모든 사립대에 기본적으로 정부보조금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 장기적으로는 임기 말까지 교육재정을 GDP대비 12%까지 높일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모든 대학의 국공립화가 가능하다. 학생 등록금이 1/4로 줄어들 전망이다. 여기에 지자체까지 지원하면 대학도 무료교육이 가능하다.”
- 인하대 해임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지난해 2월 노동운동, 총장중간평가, 해교행위 등을 이유로 인하대에서 해임됐다. 하지만 서울행정법원에 항소해 해임처분취소판결을 받았고, 재심위가 고덩법원에 제기한 항소심에서도 지난 8월 승소했다. 하지만 지난 9월 인하대 법인이 이를 대법원에 상고해 계류 중이다.”
- 교수재임용제에 대한 방향은.
“대학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교수임면, 평가제도를 엄격히 해야 한다는 데는 어느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재임용제도가 재단에 비판적인 요소를 배제하기 위한 탄압기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최근에 재임용탈락한 교수들은 대개가 그런 사례들이다.”
- 일종의 기득권층인 ‘교수’로서 걷기 어려운 길을 걸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사회주의’는 나의 사상이고 입장이다. 나에게는 당연한 선택이었다. 노동자 민중의 대중투쟁으로 자본주의를 폐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중들이 지지·연대하는 운동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