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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국고보조금 일부 대학 독식
지역별, 대학간 빈부 현상 심각
지난해 한양대와 연세대가 사립대 가운데 가장 많은 국고보조금과 기부금을 받는 등 수도권 주요 명문 대학에 지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학별 편중이 두드러진 기부금은 상위 10개 대학이 사립대 전체 기부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빈부 격차가 갈수록 두드러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본지가 한국대학교육연구소(소장 박거용 상명대 교수)와 함께 최근 전국 1백31개 사립대(산업대 포함)를 대상으로 홈페이지에 공개된 2002년 예·결산 내역을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 지난해 사립대 전체가 모은 기부금 9천1백9억2천여만원 중 52.4%(4천7백69억9천여만원)를 서울지역 31개교가 차지했으며,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소재 75개 대학들은 나머지 36.3%를 나눠 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

반면 서울지역 일부 대학들은 기부금과 국고보조금 모두 상위 10위권에 속하는 결과를 낳아 대학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의 단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대학별로는 한양대가 지난해 정부로부터 받은 국고보조금이 2백29억5천여만원에 달해 사립대학 가운데 가장 많았으며 연세대는 9백66억6천여만원의 기부금을 받아 사립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역별 편차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금 액수 최고를 기록한 서울은 학생 1인당 1백2만9천원의 기부금을 받았지만, 충북지역은 27만8천원에 그쳐 4배의 차이를 기록했다.

게다가 지역별 전년대비 증감율 격차도 큰 것으로 나타나 대학간 빈부격차가 오히려 심화되는 경향까지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서울지역의 경우 2001년 대비 102%가 증가한 반면 충북지역은 22% 감소했다.

국고보조금의 경우 기부금보다 편중 정도는 덜 했지만 절대 액수가 기부금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형편이어서 기부금 편중에 따른 빈부격차를 해소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사립대들은 등록금 수입 증가분만큼의 이월적립금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대들이 지난해 남긴 이월적립금은 4천5백10억7천여만원으로, 2001년 대비 등록금 수입 증가분(4천8백88억8천여만원)과 비슷한 규모였다. 이를 액수로만 따지면 대학들은 지난해 등록금 인상 없이도 한해 동안 살림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풀이도 가능하다.

교육비환원율은 2001년보다 다소 높은 1백19%를 기록했다. 분포도를 살펴보면 교육비환원율이 1백50%를 넘는 대학이 21군데로 나타난 반면 100% 미만인 대학은 51군데로 40%를 넘었으며, 이중 10군데는 8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기사 : 대학별 기부금, 국고보조금 '부익부 빈익빈']

김은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3-07-18 오전 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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