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산학협력단이 지난 27일 출범했다. 진두지휘를 맡은 이준승 연구처장 겸 산학협력단장은 “이를 계기로 신 산학협력체제 구축은 물론 고질적인 사학의 재정난을 타개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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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승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장이 지난 27일 이화여대 포스코관에서 열린 산학렵력단 발족식에서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 김준 기자 |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은 전국 대학 중 8번째, 서울지역 대학 중 3번째로 설립됐으며, 여대 중에서는 최초. 최근 산학협력단 설립을 추진 중인 대학들에게서 이런 저런 문의도 많이 받고 있다.
이화여대 산학협력단 견인차 역할을 맡은 이준승 연구처장 겸 산학협력단장을 만났다.
- 언제부터 준비했나.
“지난해 6월부터 산학협력단 발족을 위한 T/F팀 구성해 사전연구 및 협의 진행했다. 9월에서 12월 사이에 산학협력단 관련 각종 정관과 규정을 정비하고 올해 들어 발전전략 구체화 및 법인설립을 마쳤다.”
- 조직규모와 운영방안은.
“설립초기에는 연구처와 긴밀한 협조 하에 업무를 연계하지만 앞으로는 연구지원, 산학협력업무, 행정지원업무 등을 산학협력단에서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구지원센터, 산학협력센터, 학교기업센터 등 센터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해 나갈 방침이며 산학협력관련 대외협력센타를 두고 국내외 산학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조직 확대는 산학협력단이 자체 수익으로 자생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는 2~3년 뒤쯤 가능할 것으로 본다.”
- 일부 대학들 중에서는 산학협력단을 세워도 별 이득이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던데.
“사학재단의 전입금만으로 대학을 운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 기회를 이용해 대학 재정 확충에 직접 나서보려 한다. 주어진 기회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 내외부의 인식 변화도 중요하다. 아직도 대학이 상아탑이라는 생각에서는 활발한 산학협력을 유도해낼 수 없다. ‘산업수요지향적 대학교육체제’를 갖추는 게 급선무다. 대학과 기업 양측이 윈윈(win-win)할 수 있는 길이다.”
-이화여대의 산학협력이나 학교기업 진출 분야는.
“디자인, 식약, 유아교육 등의 분야의 진출이 우선적으로 가능하리라고 본다. 이밖에도 공학, 의학, 약학, 생명관련, 경영, 언론 등 응용학문 쪽이 되지 않겠는가.”
-기존의 대학시스템 변화가 병행돼야 할텐데.
“물론이다. 커리큘럼 변화, 교수업적시스템 개선 등 많은 과제가 남았다. 산학협력단은 이런 부분까지도 주도적으로 맡아 할 계획이다.
우선 교수업적평가방법이 개선을 시도할 것이다. 산학협력 실적, 경력, 성과를 교육·연구 등과 동등하게 반영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분야별 평가기준을 정립하고 다양한 교수 트랙을 갖추되 산학협력전담교수의 고용형태는 일반 교수와 차별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교육시스템 부분에서는 산업체가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는 ‘계약학과’ 운영 등을 모색해볼 수 있을 것이다.
정부의 지원도 필수다. 연구 간접비를 현실화해서 산학협력단이 스스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