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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대통령 만들기 '꿈틀'
'정운찬 대통령', 동료 교수들의 생각은 어떨까?
범 여권의 올해 대선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있는 정운찬(鄭雲燦ㆍ59) 전 서울대 총장이 언론을 통해 출마설을 부인하는 등 직접적인 결심을 밝히고 있진 않지만, 오히려 그의 대권 도전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7일 '경제학연습' 첫 강의에서도 정 전 총장은 "(대권) 생각을 안 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내가 당선될 능력이 되느냐'는 의문과 함께 '당선 되면 잘 해낼 수 있는가'라는 생각도 든다"면서도 올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야당쪽은 정 전 총장의 범여권 합류에 '불쏘시개나 들러리'쯤으로 저평가하고 있으나, 범여권쪽은 정 전 총장의 결단을 촉구하며 정운찬 띄우기에 나섰다. '시기만 남았다'는 분석이 대세다.

정운찬 전 총장과 길게는 30년 가까히 지내온 동료 서울대 교수들의 생각은 어떨까?

대학 내 인사들은 대체로 정 전 총장이 오는 5월까지 예정된 학내 강의를 마친 뒤 본격 정치인으로 변신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서울대 법의학과 이윤성 교수는 "지금 덜컥 나간다고 얘기하는게 우습다. 정치인데 여러가지 사정을 고려하고 지지하는 세력이 많고 가능성이 높다면 그때 나설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호근 대외협력처장(사회학 교수)도 "(정치를 하려면) 약간의 학습기간이 필요하다"며 "이번 학기 강의를 마친 뒤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정 전 총장이 총장 재임 중 얻은 강력한 리더십은 교육부를 비롯한 정부 정책에 큰 목소리를 냈기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논의 중인 국립대 법인화와 관련해서도 서울대측의 목소리를 포함해 대학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찬욱(정치학)교수도 지난해 말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2007년 대선 어떻게 볼 것인가' 주제의 강연에서 정 전 총장의 대선 출마에 도움이 될만한 발언을 했다.

그는 강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전 시장 등 빅3의 일당 독주 체제보다는 양당 대결 구도로 치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시 범 여권이 인물난으로 정 전 총장에게 구애를 보내던 때였다.

박 교수는 또 "영남과 호남의 지역 대결 구도가 크게 약화되고 40대 유권자들이 대권의 향배를 가를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이는 충남 공주 출신인 정 전 총장이 범여권에 가세할 경우 '승산이 있다'는 셈법이다.

정 전 총장이 대선 출마시 공약 등을 마련할 책사도 이미 가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장과 교내에서 친분이 두터운 경제학과 오성환 교수는 작년 8월부터 연구년인데도 불구하고 학내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오 교수는 정 전 총장 시절 기획실장을 역임했다. 이밖에 정 전 총장과 절친한 이 모 교수도 정운찬 대통령 만들기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7-03-09 오후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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