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위기가 가속화되는데다가 정부가 대학 지원 원칙을 ‘선택’과 ‘집중’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대학들은 이번 사업을 단순 지원사업의 차원을 넘어 대학의 사활이 걸린 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16일 정식 사업계획 공고에 이어 내달 중순까지 사업단을 모집하는 등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자 대학들은 벌써부터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대학별로 ‘산학협력단’ 등 전담조직을 마련해 추진 중이며 구체적인 추진과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는 등 보안에도 신경쓰고 있다.
대전권 대학들은 ‘지방대 혁신역량 강화사업’과 관련 지역 대학 총장들이 참여하는 ‘대학발전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오는 28일 정식으로 창립총회를 갖고 활동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15일에는 기획처장들이 사전 미팅을 갖고 사업준비에 대한 각 대학의 입장을 논의했다.
충남대는 오는 3월 발족하는 ‘산학협력단’을 중심으로 사업 준비를 맡길 예정이다. 산학협력단이 발족하면 지역협력혁신 체계를 위해 본격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 분야는 충남대가 기존에 강세를 보여왔던 IT, BT, NT, 공업교육, 여성인력개발, 지적재산권 쪽으로 모아질 가능성이 높다.
한밭대는 각 학부 전공별로 어떤 규모로 어떤 사업을 기획할 계획인지에 대해 의견 수렴 중이다. 구본급 기획처장에 따르면 기계, 전기, 정보통신 등 공학분야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충북대는 BT, IT 분야 쪽으로 대규모 과제에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 10억원 이하의 지원을 받는 소규모 과제는 4개 정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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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날 행사에서 교육부 관계자들이 참석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충주대는 학부 및 전공별로 사업 참여 의사를 타진한 결과 인문사회학부를 제외한 전 학부가 사업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 참여조건 중 교수충원율이 아직 기준에 달하지 못하지만 현신임교수 임용 공고를 냈고, 겸임교원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라 사업신청 때까지 조건을 충족시키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 충주대는 산학협동 특성화 대학의 장점을 살려 오성의료과학산업단지와 연계할 계획이며, 분야는 바이오산업과 친환경산업 기술개발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남대는 참여 정부 출범 직전인 지난 2003년 1월부터 지방대학 혁신역량강화사업에 차곡차곡 대비 해 온 경우.
전남대는 8개 분야에 63개 과제를 준비 중이다. 분야는 문화예술, BT, 부품소재 신소재(광소재 포함), IT, 나노, 해양 환경, 화공 등 전남대가 특성화 분야로 육성해온 분야다. 현재 63개 과제 및 각 분야별 참여 교수들의 네트워킹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전남대 관계자는 “교육부가 사업계획을 발표하기는 했지만 일부 세부항목에 변동 소지가 있기 때문에 최종안이 발표 되는대로 광주·전남지역 발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아대는 16일 예정된 교육부의 사업설명회를 기점으로 준비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준비는 조만간 신설될 산학협력단에서 주로 맡게될 전망이다.
동의대도 산학협력단에 진두지휘를 맡겼다. 분야는 부산시가 전략산업으로 발표한 분야(항만물류, 기계부품소재)와 동의대의 기존 특성화 분야(컨벤션관광, 영상·IT·금융 복합, 바이오실버 등)를 중심으로 중·대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소형과제를 위해서는 자체저긍로 대학발전위원회를 구성, 논의 중이다.
영산대는 지난해 2학기부터 관광, 국제화, 영화·영상, 법률 등 분야에 역점을 두고 준비해왔다. 현재 가능성 있다고 판단되는 10여개 학부가 본격적으로 준비중이다. 학부별로 사업 방향을 설정하고 대학이나 지자체와 협력, 지원 가능성을 검토중이다.
영산대 관계자는 “계속 지연되던 교육부의 사업계획 공고가 확정됨에 따라 앞으로 내용, 대상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라며 “16일 공청회 이후 내용을 검토해 일부 수정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선대는 자체적으로 16개 분야에 대한 접수를 마친 상태. 자동차·레이저를 중심으로 한 첨단부품, 디자인, 생물소재 분야를 특화해 지원할 계획이다. 첨단부품분야의 경우 지역내 20여개 업체와 산학협동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밖에 광광주대는 디자인·사회복지, 문화 등과 연계한 3개 분야를 준비했고, 호남대는 정보통신과 애니메이션 등 10여개 분야, 동신대는 IT를 접목한 문화관광컨텐츠를 특화해 지원할 계획이다.
<김미경ㆍ김은영ㆍ온형주ㆍ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