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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임용제도 자체 바꿔야"
비정규직 교수 임용심사자 확대
교수임용, 연구비 비리 등 관행처럼 이어져 온 대학사회의 비리구조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교수들의 주요 의사결정과정 독점 구조를 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연세대에서 열린 학술진흥재단 연구비 유용 및 임용비리 의혹 규탄 기자회견에서 변상출 한국비정규직교수노동조합 위원장은 "각종 비리의혹을 뿌리 뽑기 위해 교수 임용과 총장선출 과정에 비정규직 교수와 학생 등 대학 구성원의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 위원장은 현행 교수임용 제도에 대해 "궁극적으로 학생들과 관계를 맺는 '교수'를 선발하는 자격을 정규직 교수들에게 일임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교수 임용 심사에 학생과 비정규직 교수들을 참여시키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교수 임용 비리 등 대학사회의 악습을 바로잡아야 할 총장들이 정작 교수들의 눈치만 보고 있다"며 "정규직 교수들만의 투표에 의해 선출되는 현행 총장직선제에 비정규직 교수와 학생 등 학내 구성원 모두를 참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간강사'의 호칭도 문제삼았다. 변 위원장은 "'강사'라는 호칭도 비정규직 교수들을 낮게 평가하는 것이다"라며 "대학에서 강의하면 '교원'으로 처우받아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비정규직 교수들이 일방적으로 정규직 교수들의 '권위'에 강압당하는 수직상하관계도 개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변 위원장은 "시간강사제도는 1970년대 젊은 학자들이 '대학'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시작된 것"이라며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경 기자 (news@unn.net) | 입력 : 04-02-10 오후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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