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부터 이틀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이공계 인력양성 강화를 위한 국제회의’에서 김시중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이공계 교수 1인당 학생수를 줄이는 한편, 교수들은 창의력과 혁신에 기반한 교육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강의방법을 현장맞춤형 생성교육으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과학기술 인력양성을 위해서는 “교육제도 개선과 함께 인력을 사회현장에 원활하게 공급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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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민구 서울대 공대 학장은 지원자수 급감, 해당 분야에서의 학생들에 대한 신뢰 저하, 첨단기술 교육 부재 등 국내 이공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질적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학장은 “대학 교육제도와 연구·교육 환경 개선, 경쟁을 통한 연구의 질적 향상, 산업계와 대학의 협조 관계 구축 등을 통해 우수한 학생들을 확보하면 연구개발의 질적 증대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 현장과 괴리된 이공계 교육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이용태 삼보컴퓨터 명예회장은 “대학에서 습득한 지식·기술은 현장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수준의 26%에 불과하다”며 “현실성있는 커리큘럼 구성과 함께 교수방법을 다양화해 현장 교육과 창의력 배양 교육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은 “내년 전자산업은 지난 86년 대비, 8배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나 고급인력은 약 18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또 “그나마 국내 고급두뇌마저 유출지수가 지난 92년 2.7에 비해 2002년 5.4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며 기술인력 확충을 위한 산·학 협동방안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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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김완순 고려대 교수는 학사제도를 1년 연장해 고교생들에게 대학 교육으로의 전환 시기를 제공하고 ‘대학 입학이 곧 졸업’이라는 잘못된 인식 개선과 과학기술분야 인턴십 등을 통한 우수 인력 개발을 장려하는 방법 등 전반적인 대학교육 제도 개선책을 제시했다.
한편 한봉태 매릴랜드대 교수는 “논리적, 과학적 사고와 학습 능력을 개발시켜주는 균형된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공계 인력의 양적인 측면 보다는 혁신과 전문성에 기반한 질적 측면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