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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대기업 '쾌청'서비스·건설 등 '흐림'
업종별 채용사정 격차 커
내수경기 침체와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건설업과 서비스업 등의 부진으로 올해 4/4분기 기업들의 고용사정은 지난 3/4분기에 비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천4백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4년 4/4분기 고용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4/4분기 고용전망지수(EPI)가 102로 나타나 기업들의 채용규모가 3/4분기와 거의 비슷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고용이 3/4분기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14.8%에 불과하며, 현행 유지가 72.5%,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12.7%로 조사됐다.

4/4분기 신규채용에 대해 묻는 항목에 대해서는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업체가 27.5%를 보인 반편,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 있다’는 업체도 11.2%로 적지 않았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인력을 감축해왔던 공사, 공단 등 공기업이 대규모 인재채용에 적극 나서는 한편, 국내 주요 대기업들도 하반기 공채인원을 당초 계획보다 늘릴 것임을 밝히고 있어 4/4분기 채용전망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 등 공기업들은 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4.4% 늘려 총1천4백48명을 모집한다. 또 삼성그룹이 하반기 채용규모를 크게 늘려 대졸 신입사원 5천명을 뽑기로 한 데 이어, 현대·기아차도 공채 인원을 당초보다 3백여명 늘리기로 하는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올 하반기 채용인원을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취업전문사이트 잡코리아가 지난 9월 13일부터 10월 1일까지 지난해 매출액 순위 상위 7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채용 전망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4/4분기 매출액 순위 상위 1백위대 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1만2백43명)에 비해 6.6% 늘어난 1만9백22명을 모집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 규모는 조사 대상 기업의 하반기 전체 채용 예상 인원 1만9천8백10명의 55.1%를 차지하는 수치로 매출액 상위 1백대 기업이 올 하반기 채용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한다.

업종에 따라 채용규모의 격차가 크다는 점도 전년대비 채용 증감률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다. 전기전자(51.3%↑), 조선?중공업(17.6%↑)이 지난해에 비해 채용규모를 크게 늘렸으며, 자동차 분야 등도 채용인원을 소폭 증가시킬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비스업(68.6%↓), 무역업(65.8%↓), 제약업(44.0%↓), 건설업체(37.6%↓), 유통업(31.5%↓) 등이 채용규모를 크게 줄일 계획이며, 금융업종(30.6%↓), IT?정보통신(21.6%↓) 등 분야에서도 채용인원을 다소 줄일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는 생산직, 연구직은 다소 증가한 반면, 사무관리직, 서비스 등 기타직종은 채용인원이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김미경 기자 (news@unn.net) | 입력 : 04-10-25 오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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