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지난해 11월 전북대가 제출한 총 2,770명 규모의 생활관 신축 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대학교·주민 간 발전협의체 구성 ▲시외지역 통학버스 50% 감축 운행 ▲학교 주변 원룸·하숙 정보의 홈페이지 제공 ▲해외 유학생 적극 유치 등 6개 항을 이행한다는 조건이다.
시는 애초 대학 인근 원룸·하숙업자들의 반대 입장을 수용해 생활관 신축에 대한 건축 승인을 보류해왔다. 그러나 6일 전북대 총학생회가 규탄성명을 발표하는 등 대립이 격화되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북대는 시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안을 받아들이면 생활관 증축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다.
분쟁의 불씨는 남아있다. 8일 전북대 생활관 건축협의 처리에 대해 건립 반대를 주장하는 주민들이 전주시장실을 점거하는 등 논란이 확대될 조짐도 엿보인다.
특히 주민들은 “500명 이하로 생활관 규모를 감축하거나 건축 시기를 조정하라”는 것으로 한발짝 물러섰지만, 전북대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 전북대 관계자는 ▲생활관 규모가 타 국립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점 ▲반년 이상 건축일정이 늦어진 점을 그 이유로 꼽았다.
전주시의 허가로 생활관 신축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된 전북대. 인근 주민들의 반대를 뚫고 생활관 건립의 첫 삽을 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