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는 지난달 말 이 총장 퇴임 후 총장 서리 체제로 갈 것인지, 아니면 총장 직무대행 체제로 갈 것인지를 놓고 고심해왔다.
재단의 총장서리 내정은 지난 2002년처럼 한승주 총장서리 체제 하에서 총장선출제도 개선을 논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전 대사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던 2002년 6월부터 2003년 2월까지 8개월 동안 고려대 총장 서리를 지낸 바 있다. 당시 고려대는 이 기간 동안 '한승주 총장서리체제'로 가면서 총장선출제도를 논의한 바 있다. 학내 구성원이 참여하는 '총장선출제도 개정위원회'를 구성해 현재의 총장선출제도를 만든 것. 한 전 대사가 이번에도 총장 서리를 맡게 되면 두 번째다.
한 전 대사는 경기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버클리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78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고려대 교수로 재직했다. 93~94년 외무부 장관을 지낸 데 이어 2003년 4월부터 2005년 2월까지 2년간 주미대사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