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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풍에 돛달던 언론계 'IMF 역풍'
소위 언론으로 대표되는 신문, 방송, 광고업계는 요즘 가슴앓이의 정도가 타 업종보다 심

각하다. 80년대 이후 급속도로 불어난 국내 광고 시장의 수요에 힘입어 전일 방송과 증면 경쟁 등 전성기를 구가하던 이들 매체들이 IMF 한파에 따른 광고 물량 급감으로 기로에 서있기 때문.

따라서 전체 매출의 절반에서 많게는 70~80%를 광고 재원에 의존해온 언론계 역시 구조 조정과 대량감원에 나섰거나 직면해 있다.

허리띠를 졸라매는 기업들이 광고비를 가장 먼저 삭감하는 바람에 방송사들의 경우 주요

재원인 TV광고가 메인 뉴스 시간대에도 채워지지 않는가 하면 메이저급의 주요 일간지와 5~6개의 하우스 에이전시를 제외한 신문, 광고업계 역시 대량 감원의 회오리에 싸여 있거나 도산 위기에 직면해 있다.

80~90년대를 거치며 증면 경쟁과 폭발적 매출 증가세를 보여온 신문업계는 지난 연말 이 후 매출의 70~80%를 차지하던 광고 물량의 급격한 감소로 지면 축소와 대량 감원 등으로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심지어 국내 주요 일간지 가운데 3~4개 업체는 연내 도 산하리라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70년대 이후 매년 평균 20~30%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줄곧 순풍만을 탔던 광고 업계 역시 지난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국내 최대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의 지난해 매출액이 예년보다 1천억원 가량 감소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 매출액이 대폭 줄었다. 불황이 깊어지면서 기업들마다 경비 절감 1순위로 광고비 삭감을 꼽고 있기 때문.

이처럼 광고업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광고대행사에는 대대적인 감원 회오리가 불고 있 다.

제일기획이 지난달 65개 팀을 38개 팀으로 줄이면서, 1천1백여명이던 인원의 27%인 3백

여명을 감원한 것을 비롯, 동방기획도 2백여명이던 직원을 1백50여명으로 줄였고, LG애드와 금강기획은 기구를 통폐합하면서 40~50여명씩으로부터 사표를 받았다.

MBC 애드컴은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으며, 한컴은 차장급 이상으로부터 사표를 받아 놓았다.

지난해말 40여명을 감원한 현대그룹 계열의 금강기획은 전체 직원 5백50명의 4분의 1 가 량인 1백50여명에 대해 1년 동안 무급 휴직을 통보했다. 특히 이들 중 일부 대행사는 최근 경기가 계속 악화됨에 따라 인원을 더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성 기자 (news@unn.net) | 입력 : 98-03-09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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