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자격증 박람회'(3월11~15일)가 열린 한국종합전시장(KOEX) +태평양관, 컴퓨터 관련학원, 출판사, 간호학원 등 자격증 취득과 관련이 +있는 40여개 업체가 참여했지만 적극적으로 상담에 응하는 학생들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입주 업체나 학원들이 자격증 자체 설명보다는 상담의 대가로 학원등록이나 교재구입을 강권하다시피 했기 때문.
한국학원총연합회, 민간자격협회 등이 주축인 입주 업체들은 부스당 1백60만원씩을 부담한 비용 때문에 자격증에 대한 설명이나 상담보다 교재판매나 학원등록에 열을 올린 것. 참여업체들은 보통 2~3개 정도의 부스를 대여했다.
부대행사도 상담보다 흥미 위주로 진행됨으로써 관련 자격증에 관한 +실질적 정보와 취업과 관련해서 어떤 이점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 별반 +도움을 주지 못했다. 전문분장사 자격코너의 경우 나체에 가까운 남성을 모델로 등장시켜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할애, 눈총을 받았다.
각종 박람회 때마다 단골 코너로 자리잡은 직업적성검사도 장소와 +인력부족으로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행사 첫날인 11일에는 너무 많은 인원이 몰리는 바람에 1백명선에서 적성검사를 중지하는 사태가 발생, 항의를 받기도 했다.
서울동부지방노동사무소 최영숙 상담원은 "1백20여명이 직업적성검사에 참여했으나 장소가 협소해 상담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며 많은 상담원과 조용히 상담할 수 있는 여건이 아쉽다고 말했다.
참여업체수가 적어 정보수집에 한계가 있다는 것도 참가자들의
불만사항이다. 이 행사에 참가한 K대 백창호군(경영4)은 "수업까지 빼먹고 박람회에 참가했는데 질적, 양적으로 부실해 시간만 낭비했다"며 "말 그대로 자격증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박람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피력했다.
한국노동연구원 금재호 연구위원도 "전시적이고 중복적인 자격증, 채용관련 행사는 자제해야 한다"며 "자격증 박람회를 개최한다면 그와 +관련된 정부지원 무료 교육프로그램도 같이 소개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