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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손모빌, 수학.과학교육 강화에 1,180억원 기부
지난 해 395억 달러의 이익을 낸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미국의 엑손모빌이 미국 학교의 수학.과학 교육 강화 프로그램에 거액을 내놓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AP통신은 9일 엑손모빌이 미국 학교의 수학.과학 교육 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전국 수학.과학 교육 진흥' 프로그램에 1억2천500만 달러(한화 1,180억원)를 지원키로 했다고 전했다.

케네스 코언 엑손모빌 산하 자선재단 이사장은 교육 개혁에 적극적인 다른 재단들도 이 프로그램에 기부금을 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 교사나 신입 교사들로 하여금 학교에서 대학 수준의 고급 수학.과학 과정을 가르치도록 준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울러 수학과 과학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교단에 서도록 장려하기 위해 재학 중 교직 과정 이수 기회와 함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엑손모빌의 이런 노력은 미국이 수학과 과학에 훨씬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연방 정부 보고서가 나온 데 따른 것이라고 코언 이사장은 말했다.

최근 공개된 미 전국 수학 실력 테스트 결과를 보면 점수가 기본 수준에 미달한 고교 3학년 학생이 전체의 4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 과학 실력 테스트에 응시한 고교 3학년생의 절반 가까이가 기초적인 과학 기술을 제대로 습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수학.과학 교육 강화 필요성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이 지난 7일 미 상원 청문회에 참석해 수학.과학.공학 등 이공계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더욱 부각됐다.

게이츠 회장은 "미국의 국가경쟁력을 보면 긍지와 함께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정부가 고교 수학.과학 교육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수학 교육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교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하며 해마다 수학.과학 교사를 1만명 씩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07년 세계 최고부자' 순위에서 13년 째 1위 자리를 지킨 게이츠 회장은 지난 1999년부터 교육 분야에 30억 달러 이상을 지원했다.

연합뉴스 | 입력 : 07-03-11 오후 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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