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이상일 총장 해임', '99년 4월20일 서강대 이사회, 이한택 신부를총장으로 선임', '99년 5월4일 이한택 신부, 서강대 10대 총장으로 취임'…
지난해 11월부터 아니 이상일 전총장이 '서강르네상스'라는 이름의 장기발전계획을 입안, 추진하면서부터 불거져 나온 서강대 문제가 갈수록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이는 무엇보 다도 총학생회가 4월20일, 이사회의 총장선출을 '날치기'라고 규정하고 예수회 신부들로 구성된 학교법인 서강대학교 이사회를 "예수회의 목적은 복음전파 일뿐"이라고 직설적으로 비 판하면서('한겨레' 5월4일자) 도를 더해가는 느낌이다.
총학생회는 또 자신들의 입장을 지난 4일 신임 총장 취임식을 봉쇄하면서 분명히 했다. '총
장직을 대외적으로 개방하겠다'는 이사회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절차상 교수직선
투표를 거쳐야 함에도 이 과정이 뚜렷한 이유없이 생략됐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부총학생회장 최성원군(전산4)은 "10일, 11일 7천 서강인 전체의 의견을 묻는 총투표를 실시할 것"이라며 "13일에는 전면수업거부고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수들의 움직임도 심상찮다. 지난달 26일 경상대 교수 22명중 19명은 이사회 단독의 총장 선임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이사회에 발송했으며 교수협의회도 '총장 임명제 전환의
구체적인 이유 제시'와 '이사회 단독의 총장 선출을 막기 위한 교협 의결 기구의 설치'등을 이미 이사회에 요구한 상태.
하지만 이한택 신임 총장은 혼란을 수습하는 길은 "가톨릭 교육관에 입각한 예수회 교육이 념의 재정립"(5월4일 취임사)이라는 견해를 밝혀, 총학생회와는 사태를 인식하는데 근본적으 로 차이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지난달 30일 새로 임명된 최정호 총무처장(경영)은 "예수회를 부인하는 것은 학교자체를 부
정하는 것과 같다"며 "대학본부는 면학분위기를 더욱 강화하고 실현가능한 학교발전계획을세워 대학 안팎을 안정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예수회는 '수도자의 모임'일 뿐 한 대학의 재단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총학생회의 직설적인 비판과 "교육이념 재정립"으로 현재의 위기를 타개해 나가겠다는 재단·학교당국의 대립은 교수들이 어떤 입장을 표명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 5월4일 총장 취임 식 이후 5월7일 현재까지 교수들의 공식적인 움직임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