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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들 '관망' 어학원 ' 분주'
텝스 발동이 걸렸음에도 대학가에서의 반응은 상당히 조용한 편이다. 텝스를 개발한 서울 대를 제외한 대학들은 향후 평가를 기다리며 관망하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데다 아직까지 는 토익의 공신력이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어학관련 학원들은 텝스를 서둘러개설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재학생 졸업 요건의 하나로 텝스를 규정한 서울대의 경우 어학연구소 프로그램에 텝스 특

별강좌를 개설하는 한편 텝스에 대한 이수 등급 기준을 협의하고 있다.

서울대 어학연구소 김남중 과장은 "계열별로 최저 등급이 다르게 책정될 것"이라며 "각

대학들이 잇달아 문의해오는 한편 ㅇ여대, ㅇ여대, ㅈ대 등 일부 대학에서 졸업영어시험으로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 시내 유명 어학원 또한 '텝스 맞이'에 분주하다. 이익훈 어학원의 경우 이달 들어 텝스에 관한 2개 강좌를 개설했다.

이미 1년 전부터 텝스에 관한 연구를 해온 이익훈 원장은 "토익과 토플의 좋은 점을 채 택, 한국스타일에 맞춘 종합적인 검정시험"이라며 "올 여름방학이면 지금보다 응시자가 몇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실용영어검정시험의 최대 수요자들이 모여 있는 대학의 반응은 그리 뜨겁지 않은

상황. 각 대학 부설 어학원장들 조차 "관심이 없지는 않지만 아직 문제도 보지 못한 상황" 이라고 밝히기 때문이다.

이화여대 오석범 언어교육원장은 "이제 검증단계에 있는 검정시험이기 때문에 텝스에 대 한 효과를 전혀 모르는 상황"이라며 "검증단계와 결과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 다.

이는 대학생들 역시 마찬가지. 텝스에 대한 학점 인정이 확정됐다고 알려진 ㅇ대 학생복 지위원회의 경우 "공신력만 있으면 언제든지 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정한 상 태.

이 대학 학생복지위원회 이명종군은 "학교측에서 학점으로 인정하는 토플이나 사회적인

공신력을 얻은 토익 정도의 위상을 얻을 경우 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학기간 특강 수강 인원이 3천여명에 달하는 한양대 학생복지위원회도 마찬가지.

우민섭 학생복지위원회 부위원장(경영학부4)은 "아직 텝스 교재도 많지 않고 학생들의 요 구도 없기 때문에 강좌를 개설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텝스 출현에 대한 대학가의 반향이 미미한 것은 텝스의 공신력에 대한 공적인 검 증 과정이 없었던 것과 함께 토익의 사회적 위상이 공고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텝스 출범에 따른 대학가의 반향진단과 영어능력검정시험의 지형 변화는 위성 강좌를 비

롯한 각종 강좌와 텝스 교육자 양성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인 여름 즈음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선래 기자 (news@unn.net) | 입력 : 99-03-01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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