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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국제화 '형편 없네'
외국인 전임교수, 고려70명·연세60명..서울대는 10명
외국인 학생수·해외교류대학도 사립대 절반에 그쳐
서울대 국제화 수준이 경쟁 사립대와 비교해 형편 없다는 자체 조사결과가 나왔다. 외국인 교수와 학생수, 해외 학술교류대학 숫자는 주요 사립대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으며, 외국인을 배려하는 복지시설과 장학제도 등도 미흡해 전체적으로 '낙제'점수를 받았다.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는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대 국제화 현황 분석과 모델 개발' 보고서를 공개하고 국제화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대외협력본부 조직개편안을 내놓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대 재직중인 외국인 전임교수는 10명에 불과해 고려대 70명, 연세대 60명, 이화여대 36명과 비교해 턱 없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인 학생수도 1,140명(2006년 4월 현재)으로 고려대 2,318명, 연세대 1,758명의 절반 수준이었으며, 학술교류 협정을 맺은 외국 대학도 112개교로 연세대 483개교, 고려대 330개교, 이화여대 195개교에 뒤쳐졌다.

외국인 학생에 대한 의료보험 가입 의무화 규정도 없었고 기숙사와 식당, 체육시설 등 경쟁 사립대가 별도로 갖춘 편의시설도 없어 외국인에 대한 제도와 배려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는 입학전형 수수료를 신용카드로만 결제하도록 해 놓아 신용카드를 잘 쓰지 않는 베트남과 중국 옌볜 등 일부 지역 학생들의 서울대 지원을 꺼리게 했다.

서울대가 지난 2005년 2학기 입학한 외국인 학생 장학금 지급 현황을 보면, 장학금 신청자 307명 중 237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으나 전액 면제자는 90명에 불과했고, 나머지 147명은 등록금 15%를 면제하는데 그쳤다. 고려대와 연세대 이화여대가 다양한 장학제도를 만든 것과 비교됐다.

인지도에서도 경쟁 대학에 밀리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 서울대가 외국인 대학원생을 상대로 면접조사한 결과 조선족 중국인을 제외한 외국인 학생들에게 서울대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대를 알고있다는 조선족 유학생들은 등록금과 생활비 지원을 제시하는 한국과학기술원을 선호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서울대 홈페이지가 서버 위치 등 기술적인 문제로 남미 등 해외에서 느리게 보여져 외국인들의 정보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자체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국제강좌와 외국인 학생관리, 외국학생 유치 홍보를 담당하는 국제교육원을 대외협력본부에서 분리토록하고, 국제화 담당 부총장 직제를 신설하는 등의 대책을 제시했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7-01-31 오후 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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