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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산책
관객 기대 저버리지 않은 타란티노

『재키 브라운』 감독/쿠엔틴 타란티노, 주연/팜 그리어

『펄프 픽션』 이후 4년만에 선보이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재키 브라운』(JACKIE BROWN)은 흑인 관객을 겨냥해 흑인 배우를 등장시킨 블랙엑스플로이테이션 필름. 코믹한 대사와 아이러니의 혼재.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텔링, 지리멸렬한 하층민의 생활상을 묘사하는 문체가 장기적인 엘모어 레오나드의 95년작 『럼 펀치』를 각색한 작품이다.

멕시코와 미국간 노선의 민항기 스튜어디스인 독신녀 재키 브라운(팜

그리어)은 무기 밀매상인 오델 로비(사무엘 잭슨)의 거액을 밀반입해주는 +조건으로 짭잘한 부수입을 올리고 산다. 어느날 재키는 현찰 5만달러와

자신도 모르는 코케인 소지죄로 공항 세관에서 체포되고 특별 수사관 레이 리콜렛(마이클 키튼)은 집요하게 심문한다. 레이는 오델의 아지트를 +알려주면 범죄 혐의를 벗겨주겠다고 제안한다. 하년 오데른 맥스(로버트 포스터)를 통해 재키를 석방시키고 석방된 재키는 오델에게 연간 10만달러를 지불하면 보안유지는 물론 다시 50만 달러를 밀반입해 주겠다고 제안한다.

여전한 타란티노의 독설과 풍자는 좀더 세련됐고 내러티브는 훨씬 더 +정교해졌다. 팜 그리어를 비롯한 화려한 캐스팅과 그들의 완벽한 연기가 재미를 배가시킨다.

할리우드산 사무라이 영화

『헌티드』 감독/구로자와 아키라, 주연/크리스토퍼 램버트

할리우드에게 제작한 일본 사무라이 무비 『헌티드』(THE HUNTED)는 4월에 개봉될 예정이었으나 심의 문제로 개봉이 늦춰진 작품이다.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경배자인 조나단 로튼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오리 엔탈리즘과 서양문화를 접목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출장차 일본을 방문한 라신(크리스토퍼 램버트)이 호텔 바에서 만난 키리나(조안 첸)가 사무라이에 의해 살해되는 자연을 목격하는 것으로 사건이 전개된다. 얼굴이 노출된 킨조(존론)가 '얼굴이 노출되면 혼을

빼앗긴다'는 사무라이 정신을 지키기 위해 라신을 죽이려 하고, 이는 +2백년전의 사무라이 조직의 갈등으로까지 확대된다.

세자르 남우주연상을 수사안 크리스토퍼 램버트, 『마지막 황제』의 존

론과 조안 첸, 일본의 로버트 드 니로로 불리는 요시오 하라다 등 동서양 배우들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의욕이 충만한 작품이지만

오리엔탈리즘을 넘지 못하는 서양 감독의 시선은 어설픈 활극에서 멈춰져 있고, 진지함은 보고 이를 낯설게 한다.

김선래 기자 (news@unn.net) | 입력 : 98-05-18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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