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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불 붙었다
평균 객석 점유율 80%에 입석까지 매진된 주말공연 등 벌써부터 +흥행조짐을 보이던 이 작품은 지난 10일까지 50여곳, 1천여명의 관객이 단체 관람을 하는 것으로까지 이어졌다. 적게는 10명에서부터 많게는 4백여명으로 구성된 단체 관람의 특징은 다양한 관객층을 공연장으로

끌여들였다는 점이다. 가톨릭대, 동국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경원대, +한국종합예술학교 재학생 등 대학생을 비롯, 직장인으로 구성된 동호회, 고등학생 등 단체 관람이 이어졌고 주말 공연엔 입석까지 관객들로 메워졌다. 특히 제주 남녕고 재학생들은 수학여행 프로그램으로 공연을 관람해 화제를 모았다.

생애 처음으로 뮤지컬을 관람했다는 한양대 박종길군(인문학부1)은 “음악과 위트가 아주 뛰어난 작품이었다”며 “앞으로 뮤지컬을 자주 관람하게 될 것같다”고 말했다.

50년대 미국 10대들의 우정과 사랑, 일탈과 반항을 그린 『그리스』의 흥행 비결은 작품성이 검증된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한국인 정서에

충실하게 번안한 점과 악극 일변의 대형극 풍토에서 차별화를 기한 작품 +선정에 있다. 이에 출연진 전체가 뮤지컬 전문배우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실력을 인정받은 진복자(교장 선생님), 김장섭(유진) 씨를 중심으로 대형 뮤지컬 출연이 처음인 유준상(대니), +손지원(샌디)씨를 과감하게 기용하고 최정원(리조), 이재영(리조), 이정용(빈스폰테인)씨가 이들을 뒷받침하게 하는 캐스팅과 연출력에서 +안정된 구도를 취할 수 있었던 것.

제작사 티엔에스 씨어트리컬 설도윤대표는 “사회가 불안정할수록 밝고 아름다운 소재를 얘기해야한다는 생각을 뮤지컬에 접목시킨 것이시대상황과 잘 맞아 떨어졌다”고 자평했다.

『그리스』의 흥행 열기는 이번 공연으로 그치지 않을 조짐이다.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로 예정된 수원공연 외에 5월8일부터 31일까지의 서울 호암아트홀 앙코르공연이 확정됐으니 말이다. 이 여세가 7월말까지로 예정된 울산, 대구, 광주, 창원, 부산 공연으로 이어질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선래 기자 (news@unn.net) | 입력 : 98-04-13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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