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첫 해인 2003년 내내 대학정책의 최대 이슈는 지방대학발전이었다. 이 문제는 국가균형발전의 맥락 안에서 취급되었고, 일년 내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지방대학들은 지...
10초 전 ···· 3초 전 2초 전 땡!
아마 며칠만 있으면 이렇게 초를 읽으며 밤하늘에 폭죽을 터뜨리고 축제를 벌이는 곳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1천년이든 2천년이든 그것은 계산하기 편리한 시간단위일 뿐 그것 자체가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것은 아니면서도 좀 찜찜한 것이 있다.
즈믄해라는 고유한 우리말을 고교에서 모두 배우고도 아무도 그 말을 안 +쓰고 밀레니엄이라고만 하는 우리 자신이 딱하기도 하지만 1천년, 2천년
등의 계산하기 편리한 시간단위는 우리 민족의 운명과 불길한 관계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시간단위를 좀더 작게 나누면 5년 10년 50년 1백년 등이 된다. +그리고 우리의 역사 속에서는 이런 시간단위를 만날 때마다 불행을 당한 일이 많다.
요즘 신문방송 등은 지난 1백년간을 회고하며 역사의 발전을 감격적으로 더듬어 나가고 있지만 사실은 1백년전인 1900년은 대한제국이 외세들의 침략으로 마침내 거의 손들어 버렸을 때다.
마치 1900년까지는 우리를 망치려고 서로 시간표를 짰던 것 같다. 그리고
또 그들 중의 승자인 일본이 5년 뒤에는 통감부를 세우고 다시 5년 뒤에는 합방을 따낸다. 마치 5개년 계획을 착착 진행시킨 것 같다.
다음에 만주를 먹은 것은 1930년에서 약간의 차질이 생긴 것. 다음에 +종전과 조국의 분단이 1945년이니 또 숫자가 맞아떨어지고 있다. 그리고 김일성이 5개년 계획을 세워서 50년에 전쟁을 일으켰고 미국은 5개년 신탁통치를 하려 했었다.
그리고 60년에 이승만 정권이 끝났으니 또 숫자가 맞아떨어졌다. 박정희가 죽고 80년에 신 군부 시대가 된 것도 그렇다.
이런 역사를 돌이켜 본다면 5년 10년 1백년 등의 시간단위는 우리에게 +있어서 대개는 불행한 일이 벌어지는 불길한 숫자다.
그런데 이것은 결코 우연만은 아니다. 오히려 거의 모두 미리 짜여진 +시간표였다고 봐야 할 것이다. 힘 있는 자들은 그렇게 우리를 상대로 한 시간표를 짜고 실행해 나간 것이다. 마치 주인이 자기를 복날 잡아먹으려고 기르고 있는데 자기는 복날의 의미를 전혀 모르고 있는 똥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불행의 역사를 겪은 것이다.
이번 2천년대를 맞이하며 강대국들이 또 어떤 시간표를 짜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또 다시 그런 수모를 겪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어서 우리 시간표를 우리 스스로 짜야겠다.(본지주필·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