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첫 해인 2003년 내내 대학정책의 최대 이슈는 지방대학발전이었다. 이 문제는 국가균형발전의 맥락 안에서 취급되었고, 일년 내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지방대학들은 지...
별로 쓸모도 없던 자기 땅에서 시커먼 석유가 하늘높이 솟자 이것을 머리 꼭대기부터 뒤집어 쓰고 달려간 곳은 허드슨의 집이다. 때마침 허드슨 +옆에는 그가 짝사랑하는 허드슨의 아내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있다. 그는
허드슨은 일부러 무시한 채 노골적으로 테일러에게 애인이나 만난 것처럼 접근하며 허드슨의 분노를 유발한다. 그리고 마침내 화가 나서 대드는 허드슨의 얼굴을 시꺼먼 주먹으로 힘껏 치고 휑하니 달아나 버린다.
시키는 대로 굽실거리던 카우보이가 갑자기 신분이 상승돼 나타나 +주인을 치고 모욕을 가했으니 허드슨은 얼마나 약이 올랐을까?
딘의 계급투쟁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허드슨의 아내를 좋아
하던
그는 그녀의 철부지 어린 딸을 아내로 삼아서 허드슨에게 치명적 상처를 입힌다.
그런데 이번에 일본에서 벌어진 한일 축구전을 보니 꼭 그 영화를 다시 +보는 느낌이다. 우리는 일본의 식민지였다. 우리는 그들의 종이요 머슴이었다. 아들들은 그들을 위한 총받이로 나가서 죽었고 딸들은 +짐승같은 그들한테 성의 노예가 되어 시달리다가 패전직전에 아마도 대개는 현지에서 학살되어 흔적이 지워진 것 같다.
이런 한국과 일본이 그 기어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으니 양쪽 국민이
보는 이번 축구경기는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는 보통의 스포츠일 수가
없었다. 무조건 이겨야만 되는 민족적 자존심의 대리 전쟁이었다. 그리고 이긴 것이다.
이것이 한국의 잠실운동장이었어도 사정은 좀 달랐을 것이다. 바로 일본땅 심장부위에서 통쾌한 펀치를 날리고 5천 태극기의 물결을 이루었으니 일본인들이 얼마나 자존심이 상했을까. 머슴이나 다름없던 +딘이 출세하고 나타나서 한 펀치 치명타를 날린 것과 비슷한 장면이 아닌가?
그런데 여기서 이번에 우리가 재확인하게 되는 것은 감정적 거리에 있어서 정말 일본은 우리로부터 너무도 먼 나라라는 사실이다. 그것이 훗날 다시 한번 불행한 일로 재현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 본지 주필/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