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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서버시스템 해킹에 무방비
해킹피해 계속 증가 지난해 554건···2000년의 두배 넘어
전담 관리자 `솔루션 미비 등 보안여건 열악
‘대학 서버시스템은 해커의 가장 맛있는 먹이감?’

대학 전산시스템에 대한 해킹사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난 25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집계에 따르면 4월말 현재 대학 전산망에 피해를 입힌 해킹 건수가 1백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해킹건수 1천4백81건의 6%를 차지했다. 월별 해킹 건수를 보면 1월 19건, 2월 24건, 3월 33건, 4월 25건 등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총 5천3백33건의 해킹피해 건수 가운데 대학이 10%에 가까운 5백54건을 차지, 2000년 2백60건의 2배를 넘었다.

지난해 기업에 대한 해킹은 2천5백9건으로 대학의 약 3배에 달했다. 하지만 월등히 많은 기업 숫자를 감안하면 대학의 서버시스템에 대한 해킹피해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달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가 발표한 해킹사례는 대학을 포함한 교육기관의 정보보안 여건이 얼마나 열악한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경찰청에 발표에 따르면 미 미시간주에 소재한 W사에서 운영하는 서버시스템을 통해 다수의 해커들이 국내외 인터넷서버를 무차별 공격, 국내 4천3백여 서버에 피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해킹피해와 관련 단일 사건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중 대학을 포함한 교육기관이 9백60건(38.4%)으로 기업의 7백88건을 훨씬 앞질러 대학의 서버관리에 구멍이 뚫려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지경연 주임은 “교육기관에서는 자신들의 전산시스템이 해킹을 당한지도 모르고 있었다”며 “초·중·고, 대학 등이 경쟁적으로 학내 전산망은 구축했으나 서버 관리에는 무신경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교육부 정보화지원담당관실 윤경섭 사무관은 이와 관련 “인터넷 사용이 많은 곳이 대학과 대학생이며 PC를 공동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해킹과 바이러스 피해 역시 가장 많을 수밖에 없다”며 “서버 보유기관의 해킹 예방조치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겠지만 사이버 테러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 대학들은 모바일(mobile) 캠퍼스를 모토로 지난 2000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무선랜 시설을 설치했다. 또 90% 가까운 대학이 해킹 피해를 줄이기 위해 보안 관련 지침이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경희대·대구대·선문대 등은 시스템 진입을 차단하는 방화벽과 감시 기능을 하는 침입탐지시스템(IDS)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하진만 대부분의 대학은 해킹방지 관련 소프트웨어 등의 기본적인 예산조차 책정돼 있지않은 상황이며 서버 관리의 전문성도 크게 결여돼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9월 광주 모 대학의 졸업생이 전산망에 침투해 20개 과목의 성적을 조작한 사건과 올 1월 청주 C대 재학생 4명이 교내 성적관리 전산망을 해킹한 사례 등은 국내 대학들의 전산망 관리가 얼마나 허술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이대희 기자>

이대희 기자 (news@unn.net) | 입력 : 02-05-27 오후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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