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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학들 ‘길고 어두운’ 겨울 맞아
사립대학 4년제 30%, 2년제 50% 미등록
사카다 전문대 등 경영위기로 학업중단···사회문제 부각
일본의 사립대학에 대한 오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4일 일본사립대 상호부조법인에 따르면 지난봄 일본의 4년제 대학의 30%, 2년제 대학의 50%가 정원에 미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8세 이하의 연령대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대학의 경영애로를 불가피하게 할 것이라는 지적이 수년간 지속돼 온 것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학들은 그동안 운이 좋은 편이었다. 실제로 대학 등록률은 올라갔고 더 많은 학생들이 입학시험에 지원, 인구감소로 부담을 느끼던 대학에 숨쉴 공간을 줬다.

그러나 일본의 장기침체는 대학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피해나가기 어렵게 만들었다. 이는 아직도 학생들이 남아있는 대학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야마가타현의 사카다 전문대학교는 지난달 모든 강사들을 해고했다. 이에 앞서 이 대학은 낮은 등록률을 타개하기 위해 많은 중국학생들을 끌어들이기로 했었다. 하지만 결정적 경영위기를 맞은 이 대학은 지난 9월 모든 교과과정을 중단시켰다.

당시 남아있던 학생은 11명뿐이었다. 이중 3명의 학생은 다른 대학으로 옮겨 일부 교과목은 이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머지 8명은 중국으로 되돌아가거나 학교를 떠나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이 없는 상태다.

학교가 문을 닫는다는 것은 학위를 취득할 기회를 잃게 된다는 말인데 더욱 시급한 것은 다른 학교로 갈수 있을지 없을지의 문제다. 사카다 전문대학처럼 또 다른 대학들이 문을 닫는다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될 전망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배울 곳 없이 오도 가도 못하는 학생들을 구제할 수 있는 학교 간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어떤 대학들은 조만간 영구적으로 학교 문을 닫기로 이미 결정하고 지난해 신입생을 받지 않았다. 지난 봄 4년제 대학 두 곳에서도 일부 학과에서 학생들을 받지 않았다.

물론 대학들이 문을 닫는 위기에 직면하더라도 그들의 학생들을 구제할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인 문제는 전문대학의 입학생이 줄어들고 대학으로는 일부만이 허용되고 있다. 따라서 대학들은 이러한 현실에 맞서기 위해서는 스스로 어려운 국면을 헤쳐나갈 필요가 있다.

대학이 어려워질 것이란 징후가 보였는데도 불구하고 정부가 새로운 학교의 설립과 기존학교의 경쟁적인 확장을 허가해준 것도 잘못으로 지적되고 있다.

교육시장의 새로운 현실은 대학이 강의와 연구부문에서 대학간 경쟁을 요구하고 있다. 대학이 살아남기 위한 첫걸음은 이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요미우리>

이대희 기자 (news@unn.net) | 입력 : 02-11-07 오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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