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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점수 지난해보다 7-8점 떨어져
재수생 초강세 현상, 전과목 만점자는 없어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지난해보다 전체 성적이 원 점수를 기준할 경우 4-5점 떨어진 가운데 상위 50% 수험생의 평균점수가 인문계는 7.1점, 자연계는 8.6점 떨어져 상위권 수험생의 점수 하락 폭이 컸다.

특히 재수생과 재학생 성적은 상위 50%의 평균점수가 인문계는 재수생이 13.4점, 자연계는 재수생이 20.8점 각각 높아 지난해보다 간격이 더 벌어져 정시모집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에서 재수생 초강세 현상이 예상된다.

전체 영역 만점자(400점 만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나오지 않았지만 영역별 만점자는 언어영역 1명, 수리영역 1천7백4명 등 다수가 나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이종승, 이하 평가원)은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03학년도 수능성적 결과를 발표하고, 수험생 65만5천3백84명에게 개인별 성적을 통보했다.

평가원 채점 결과 이번 수능시험의 평균 점수는 지난해에 비해 인문계는 4점, 자연계는 4.9점이 각각 떨어졌으며 사회탐구 영역 점수 하락 폭이 7.1점으로 다른 영역보다 컸다.

4년제 대학에 지원가능한 상위 50% 수험생의 평균성적은 인문계 265.5점, 자연계 297.8점으로 각각 7,1점, 8.6점이 하락, 자연계 수험생의 성적 하락폭이 인문계보다 약간 컸다.

이로써 지난해 수능성적 폭락 후 올해에는 언어영역과 수리영역을 쉽게 출제해 난이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힌 평가원의 출제 의도는 그다지 설득력을 갖기 어렵게 됐다.

영역별로는 언어영역의 경우, 인문계 상위 50%가 평균 84.5점으로 0.4점 상승했으나 자연계는 87.9점으로 0.7점이 떨어졌고 지난해 한 명도 없었던 만점자(120점 만점)는 인문계에서 여학생 1명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리영역은 인문계가 1.4점, 자연계 1.5점 하락했고 ▲사회탐구는 인문계 4.7점, 자연계 7.7점 하락 ▲ 과학탐구는 인문계 0.3점 하락, 자연계 2.8점 상승 ▲외국어는 인문계 1.1점, 자연계 1.5점이 각각 하락했다.

재수생과 재학생의 상위 50% 평균점수는 인문계는 재수생이 13.4점, 자연계는 재수생이 20.8점이나 앞서 지난해보다 재수생.재학생 간 점수 차이가 더 벌어졌다. 이에따라 이번 입시에서는 재수생들이 선호하는 의약학계열 등 상위권 인기학과의 경쟁이 어느해보다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별로는 상위 50%의 경우 인문계는 남학생이 268.9점으로 여학생 262.9점보다 6점 높았으나 자연계는 남학생과 여학생이 각각 297.7점, 297.6점으로 비슷했다.

수능 9등급제에 따른 1등급(변환표준점수 기준 상위 4%)은 인문계가 350.78점, 자연계 364.72점이며, 2등급(상위 11%)은 인문계 329.93점, 자연계 349.80점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1, 2등급 하한선이 5∼7점 높아진 것이다.

수험생이 자기 성적의 대체적인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총점기준 누가성적분포표는 올해에도 공개되지 않았으며 대신 영역별 5점 단위 급간별 도수분포표가 공개됐으나 수험생들의 원서접수에는 별 도움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일형 기자 (news@unn.net) | 입력 : 02-12-02 오후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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