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창간 15주년을 기념해 특집으로 마련한 ‘대학, 다음 세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서 한양대 김종량 총장은 “관계론적 조망력을 갖춘 인간성 함양과 이를 기반으로 사회변화의 추동력을 지원하고 촉진하는 것이 대학의 역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철학에서부터 교육, 경영, 생명공학, 의학 등 각계 전문가의 전망을 담은 이번 기획에서 고려대 박영인 교수(생명공학)는 “생명공학은 미래 인류사회의 산업적 기반이란 점에서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대학은 교육공급자로서 학과 이기주의나 전공 편의주의적인 안일한 자세에서 벗어나 창의성과 수월성을 바탕으로 미래사회의 생명공학을 주도할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정운찬 총장은 “대학은 과거의 업적이나 낡은 교수법에 만족해서는 안 되며 부단히 스스로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교수와 직원들은 모두 미래 한국사회 형성을 위해 최상의 학문 환경을 만들어내는 것이 운명이자 도덕적 책임”이라고 말했다.
전략적 차원에서 대학 경영에 접근한 LG 경제연구소의 김재문 연구원은 “대학은 이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효율적인 대학으로 전환할 때”리며 “21세기는 개별대학 생존도 중요하지만 집단생존전략이 더 중요하며 대학간 수평적 협력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서울대 황상익 교수(의학)는 “대학은 시대 변화에 걸맞은 의학을 창조 보급함으로써 시대를 열어가는 대학 본연의 소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새 시대에 의학이 ‘전인성’의 요구를 ‘과학성’ 내에 수용하지 못한다면 머지 않아 현대의학은 존재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