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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 지원 대학 경쟁력 발판돼나?
본지, 특성화 선정 대학 8년 누계 분석
교육부가 지난달 23일 확정한 특성화 우수대학 선정 결과 원광대, 한양대, 홍익대 등 30개 대학이 선정돼, 총 3백억원의 국고지원금이 배정됐다.

올해 처음 실시되는 이번 사업은 특성화를 통한 교육의 질 향상과 경쟁력을 도모한다는 취지지만 지난 96년부터 시행돼 온 ‘교육개혁추진우수대학’의 연장선에서 추진돼 8년간 시행되는 교육부의 대표적인 특수목적지원사업으로 자리잡아왔다.

교육개혁우수대학 사업은 지난 96년 교육부가 3백억원을 대학에 직접 지원하는 형식으로 시작돼 97년에 2백7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백80억원까지 축소됐으나 정부의 예산 통합 방침에 따라 올해 다시 3백억원으로 확대돼 대학별로 10억원 내외의 지원금이 배정됐다.

▲ 경동대 관광학부의 실습위주 수업 모습

하지만 대학 입장에서는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정부 주도 특수목적사업에 선정됨으로써 오는 기대효과와 대학간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점했다는 자부심이 적지 않아 평가 시기마다 행정 라인이 풀 가동돼 몸살을 앓기도 했다.

대학들은 특히 선정 자체가 가져오는 재정 효과보다는 학생선발과 대학 행정 개혁 등에 파장이 만만치 않아 내부 구성원과 교육 소비자에게 내세우는 홍보 명분으로 더 큰 의미를 두어왔다.

한정된 금액을 놓고 차등 배정하는 교육부 평가 원칙상 대학간 희비가 교차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며, 기대 이하의 성적이 나올 경우 객관성과 형평성 시비를 불러오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문제는 얼마나 빠른 시기에 정부가 유도하는 정책방향에 근접해 특성화의 모범답안을 제출하느냐가 관건이었던 셈.

▲ 개교 이후 줄곧 정보통신기술(ICT)분야 특성화를 지향해온 동명정보대

본지가 지난 96년부터 8년간 대학 특성화 사업에 선정된 대학 현황을 자체 분석한 결과 지난해까지 유일하게 지원금을 연속으로 받았던 포항공대가 의외로 탈락하고 원광대, 한양대, 홍익대가 추가 선정되면서 7년 동안 지원금을 받은 대학이 4개로 늘어났다. <표 참조>

특히 이번 평가에서 최대 지원금 13억원을 받은 원광대는 한의학과 퓨전 교육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 계획을 제출, 교육부 정책 목표에 충족됐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연구개발 리서치 등에 초점을 둔 포항공대는 신임 총장 취임 후 첫 탈락이라는 충격의 후유증이 당분간 남게 됐다.

5~6년간 선정된 대학 가운데 지난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고려대와 이화여대, 인하대 등의 분발이 돋보인 반면 연세대, 숙명여대, 경희대 등이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도 이런 이유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 영동대는 지방대를 중심으로 지방을 발전시킨다는 참여정부 지방육성책에 따라, 2003년 행정자치부 주관 소도읍 육성자로 선정된 영동군의 파트너 사업자란 점이 높이 평가됐다.

그러나 이번 평가에서는 경동대, 대불대, 목원대, 안양대, 영동대, 인천대, 추계예술대 등 7개 대학이 첫 진입하면서 지원대학이 지난해 88개에서 올해 95개대학으로 늘어나 국고자금의 저변확대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별도의 지원 계획에 따라 국립대가 배제되고 대학 규모와 설립 유형에 따라 평가를 달리한 것도 대상 폭 확대 요인으로 지적된다.

특히 올해 특성화(교육개혁) 대학으로 선정된 대학 가운데 성균관대, 인제대, 대전대, 건양대, 경일대, 경주대, 동양대, 항공대, 동명정보대, 우송대, 한국산업기술대 등 11개 대학은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선정의 영광을 않았으며, 건양대, 경주대, 경남대, 대전대, 원광대, 천안대, 호남대, 홍익대(조치원) 등 8개 대학은 6백억원이 배정된 지방대 재정지원사업에도 서로 다른 과제를 제출해 선정됨으로써 대학 경쟁력 제고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일형 기자 (news@unn.net) | 입력 : 03-08-25 오후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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