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곳곳에는 어느새 훌쩍 다가온 가을 정취 속에 대학생들의 밝은 미소가 청명한 하늘과 싱그러운 바람과 조화를 이루며 지난 여름 흘린 땀만큼 풍성한 수확과 결실을 예고하고 있다.
크고 작은 행사로 분주한 대학가는 특히 대학별로 벌어지는 개강맞이 행사와 추석 귀향 준비가 단연 주목거리.
개강맞이 행사, 귀향 활동 활발
각 대학 총학생회가 주축이 된 개강맞이 행사는 돼지머리와 떡, 과일 등을 정성껏 준비해 고사를 치르는가 하면 학생들의 얇은 주머니 사정을 감안, 실용성을 강조한 알뜰시장도 잇따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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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공대가 개강일인 1일에 맞춰 준비한 떡 잔치는 ‘떡 먹고 힘차게 새 학기를 시작하자’는 학생들 나름의 염원이 담겨있으며, 3일부터 시작되는 한양대 개강 잔치는 ‘알찬 2학기를 보내기 위한 계란 나눠주기 행사’에서부터 장애인과 함께하는 음악회와 바자회 등 새 출발과 나눔의 의미가 깃들어있다. 연세대 학생복지위원회가 1일부터 5일까지 여는 ‘책 벼룩시장’은 실용과 공유의 철학이 가미된 연례행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올해는 특히 예년에 비해 일찍 다가온 한가위를 맞아 각 대학 학생복지위원회가 벌이는 귀향 사업이 어느 해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다.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 서울 서부지역 학생인권복지위원회연합은 ‘03 한가위 귀향단’이란 이름으로 1일부터 학생들을 모집하며, 건국대와 경희대, 한양대 등 동부지구 학생복지위원회연합 역시 1일부터 시작되는 귀향버스와 제주 비행기 노선 접수를 위해 분주한 몸 놀림을 멈추지 않고 있다.
가을 대동제와 대학생 모꼬지도 풍성한 수확의 계절인 가을 캠퍼스에 빼놓을 수 없는 진풍경이 될 전망.
가을 대동제, 금강산 모꼬지 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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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와 충북대, 경상대 등 일부 대학 총학생회는 봄에 개최되던 대동제를 10월로 옮겨 가을 대동제를 열기로 했으며 조선대는 전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는 27일 ‘제23회 전국대학생 외국어경시대회’를 개최한다.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담은 대학생들의 금강산 모꼬지(MT) 행사도 재시동의 기지개를 펴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특히 교수단체가 가세, 분위기가 한껏 고조될 전망이다.
전남대 조선대 등 광주지역 대학생 1백여명은 광주시의 지원으로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교수·공무원 등 30여명과 함께 금강산 통일연수를 다녀왔으며, 고려대와 연세대는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고·연제’ 행사의 일환으로 ‘금강산 통일고·연제’를 준비하고 있다.
2학기 개강과 함께 서울지역 학생들도 과·반 학생회와 학회 등을 중심으로 금강산 모꼬지를 추진하고 있으며 국·공립대 교수협의회는 26개 대학에서 총 94명의 교수들이 오는 27일 금강산에서 통일 연수를 실시하고 국립대 독립법인화와 지방대 육성전략을 주제로 한 정책 워크숍도 개최해 의미를 되새길 계획이다.
불투명한 취업 전선, 대학생 최대 고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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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싱그러운 개강 캠퍼스에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불투명한 취업 전망과 진로 문제는 대학생들의 머리를 가장 아프게 하는 요인. 그나마 상위 10대 그룹사가 최근 하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했고 상장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신입사원을 소폭 또는 확대 채용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올 하반기의 취업전쟁이 최악의 시나리오는 면할 전망이다.
이밖에 대학가는 수시 1학기 모집을 통해 뽑은 2만여명의 고교생을 대상으로 예비대학 캠프를 전개하고 있으며, 수시 1학기 모집과 본격적인 정시모집을 앞두고 대학 이미지 개선과 막바지 홍보 활동에 주력하는 모습이어서 모집정원 역전 시대의 대학 자화상을 엿보게 하고 있다.
특히 수시 1학기 모집에 합격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비대학 캠프를 운영하는 대학이 지난해 31개 보다 늘어난 53개 대학에 이르고, 프로그램수도 지난해 91개에서 1백5여개 강좌로 확대돼 예비 대학생들에 대한 대학들의 관심도를 반영했다.
대구 U 대회, 평화 통일 염원의 장
한편 지구촌 젊은이들의 화합 한마당으로 치러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는 1백74개국 1만여명의 선수와 임원진의 참여를 바탕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으며, 31일 화려한 폐회식을 끝으로 11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대학 총장은 물론 대구 전역의 대학생과 교수로 이뤄진 자원봉사들의 헌신적인 노력 속에 대학 스포츠의 전통과 개혁, 대안을 모색하는 세계 스포츠 지도자들의 학술토론도 펼쳐졌으며, 국가와 민족의 차이를 넘어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가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