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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2)수험생 유혹하는 볼만한 영화 특선
역사가 버린 이들을 강우석을 부활시키다, <실미도>

감독: 강우석

주연: 설경구, 안성기, 허준호, 정재영, 임원희, 강성진

"박정희 목 따러 왔수다”

실미도의 비극은 이 한 마디의 말에서 시작되었다. 남북관계가 한창 긴장상태에 놓여있던 1968년. 북한은 박정희 암살을 기도하며 북한 특수부대출신 31명을 남한에 침투시킨다. 하지만 31명의 특수부대원은 목적을 달성할 수 없었다. 28명은 사살되었고 2명은 도주했다. 그리고 한 명이 생포되었는데 그가 바로 김신조이다. 김신조는 ‘박정희의 목을 따러 왔다’고 순순히(?) 남파된 목적을 밝혔다. 정부는 즉각, 그러나 비밀리에 ‘김일성 목을 따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한다. 바로 실미도 특수부대이다.

부대원들은 사형수, 무기수 등 주민등록이 말소된 사람들로 구성되었다. 그들은 3년 동안 실미도에 갇혀, 차라리 죽는 것이 나았을 혹독한 훈련을 받았다. 하지만 남북관계가 해빙되자 이들은 곧바로 제거 대상이 되었다. 1971년, 부대원들은 ‘살기 위해서’ 섬을 탈출한다. 그러나 연락을 받고 긴급 출동한 군인, 경찰과 대치하게 된 이들은 탈취한 버스 안에서 수류탄을 터뜨려 자폭한다. 그들 중 네 명이 목숨을 건졌으나 군사재판을 거쳐 총살당했다. 정부는 그들을 ‘북한 무장공비’라고 발표했다.

20여년간 묻혀있었던 이 사건은 냉전이 종식되고 독재와 억압으로 얼룩져 있던 대한민국에 자유의 바람이 조금씩 불어오면서 조금씩 진상을 드러냈다. 그것은, 분단이라는 현실이 얼마나 비극적인지를, 그리고 그 산물인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어떤 식으로 개인이 희생되어왔는지를 뼈가 시릴 정도로 적나라하게 증명하는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새로운 소재에 목말라 하는 충무로 이야기꾼들은 실미도 부대원들의 비극에 관심을 기울였고, 결국 강우석 감독에 의해 영화화 되었다. 그것이 <실미도>이다.

사실, 실미도 사건은 수많은 제작사와 감독들이 진작부터 탐내오던 아이템이다. 그러나 실제로 손을 댈 엄두를 내지는 못했으니, 실미도의 비극을 스크린에 제대로 구현하려면 천문학적인 제작비, 굵직한 서사를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 연출력, 배급력과 배우 캐스팅 능력이 필수적으로 구비되어야 했던 것이다. 한맥영화사 김형준 대표가 강우석 감독에게 ‘실미도 프로젝트’를 제안한 건 때문에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강우석은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아마도 실미도가 영화판 안에서 더 이상 이룰 게 없었던 그에게 새로운 도전과제이기도 했겠지만 무엇보다도 ‘감독으로서’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이정표가 될 게 분명했기 때문이리라.

과연 <실미도>에 대한 강우석 감독의 야심은 대단했다. 그는 “감동을 못 주면 영화계를 떠날 각오([씨네21] 인터뷰 중)”로 프로젝트에 매달렸다. <공공의 적>에서 이미 차기작 주연 약속을 주고받은 설경구가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후 안성기, 허준호, 정재영, 임원희, 강성진 등 충무로 최고의 배우들이 속속 불러모아졌다. 그리고 배우들이 영화를 위해 몸을 만드는 동안 10억원의 돈과 3개월의 시간을 들여 실미도 8천여평의 대지에는 실제와 진배없는 세트가 지어졌다. 기기들은 대형 선박에 실려 들어왔고 선적할 수 없었던 크레인은 헬기로 공수해왔다.

장장 7개월간이나 계속된 고생스럽고 까다로운 행보에 강우석 감독은 “7㎏이나 빠졌다”고 푸념을 늘어놓았지만 10월 4일 크랭크업한 후 가편집상태를 끝낸 그의 얼굴은 자신만만하다. ‘승부사’라는 닉네임처럼 언제나 공격적인 마케팅과 위풍당당한 어법을 구사해온 그이지만 “이보다 더 잘 찍을 수 없을 것”이라는, 다소 오만해보이기까지 하는 호언장담에는 이전과는 다른 확신이 어려 있다. 물론 그의 새 작품에 대한 우려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실미도 사건이 매력적인 소재인 건 부정할 수 없지만, <이중간첩>에서 증명되었듯이, 패러다임이 변한 지금 이 진지한 텍스트를 관객들이 얼마나 능동적으로 받아들일지는 장담할 수 없는 문제이다. 더구나 강우석 감독이 그 동안 <투캅스> <공공의 적> 등 유머가 가미된 영화들을 주로 연출해왔던 바, 위트나 농담이 개입할 여지가 전혀 없는 <실미도>는 그에게 차포를 떼고 전장에 나가라고 한 것과 다름없지 않은가. 1991년 정색하고 연출한 정치 스릴러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가 흥행에 실패했다는 사실은 이러한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킨다.

그러나 의혹들은 뚜껑을 열기 이전까지는 좀처럼 해소될 수 없는 것이니, 우선은 충무로 최고의 흥행감독과 최고의 배우들의 앙상블에 구미가 당기는 게 사실이다. “감독 생활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전력투구했다”는 자신의 신작에 대해 “관객들에게 얼른 보여주고 싶어 미치겠다”는 강우석 감독의 자신감이 허세인지 아닌지도 제법 흥미를 끈다.

<실미도>는 12월 말 개봉하여 <반지의 제왕>과 자웅을 겨룬다. 제왕과의 진검승부라…. 이 또한 강우석의 자신감이 보이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마스터 앤드 커맨더: 전세계를 정복할 거대한 액션 어드벤처

감독: 피터 위어

출연: 러셀 크로우, 폴 베타니, 빌리 보이드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11월 28일

‘위대한 영화만이 위대한 배우를, 위대한 배우만이 위대한 영화를 선택한다.’는 이 합당하고 근거 있는 논리에 정당성을 부여할 작품이 바로 스펙터클한 액션 어드벤처 <마스터 앤드 커맨더>이다. 그도 그럴 것이, <마스터 앤드 커맨더>는 <글래디에이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러셀 크로우와 <죽은 시인의 사회> <트루먼 쇼> 등으로 세 번이나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던 피터 위어 감독과의 조우이니 두말할 나위 없다. 특히 피터 위어 감독은 <트루먼 쇼> 이후 5년 만에 메가폰을 잡아 심혈을 기울인 만큼 <마스터 앤드 커맨더>를 그의 작품 중 가장 인상적이고 위대한 작품이 될 인생 대역작으로 완성시켰다.

1806년 나폴레옹 전쟁 시대. 영국 서프라이즈 호의 함장이자 최고의 해양 전투 전문가 잭 오브리(러셀 크로우)는 적국 프랑스 함대, 아케론을 격침하라는 국왕의 명령을 받는다. 하지만 서프라이즈호는 오히려 아케론으로부터 대규모의 공격을 받고 만다. 온갖 고난과 엄청난 피해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서프라이즈호… 그럼에도 불구하고 잭 오브리 선장과 197명의 충성스런 부하들은 영국의 운명을 구하기 위해 집요하게 그들을 추격한다.

전쟁에서 빠질 수 없는 단 한 명의 영웅을 광활한 대양 한 가운데로 끌어들인 <마스터 앤드 커맨더>는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한 작품을 위해 오랜 시간 동안 아프리카의 수단과 세네갈, 동유럽, 호주, 폴란드 등지를 돌며 세계적 공개오디션을 시행해 배우들을 모집했다. 때문에 <마스터 앤드 커맨더>는 다양한 인물이 대거 등장하는 엄청난 영화의 규모 뿐만 아니라 스텝들과 스케일 등 모든 면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또한 갈라파고스 섬에서 촬영된 유일한 영화이기도 한 <마스터 앤드 커맨더>는 에콰도르 정부와 갈라파고스 국립공원장에게 영화의 광대함을 설명하는 오랜 설득 끝에 간신히 촬영허가를 받아 영화 역사상 세계 초유의 로케이션으로 제작된 작품이기도 하다.

그 어떤 영화에서도 선보이지 않았던 갈라파고스 섬, 그 숨겨진 보물 같은 그곳의 신비함과 장쾌함을 만난다는 사실은 이 영화가 지니는 최고의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더불어 액션 어드벤처에서 놓치기 쉬운, 그러나 피터 웨이 감독의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잊지 못할 감동은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제국의 흥망은 용기 있는 소수가 좌우했듯, 전쟁과 자연의 위협으로부터 부하들의 생명을 지켜 줄 카리스마 연기파 배우 러셀 크로우는 해양 전투 전문가 잭 오브리로 분해 197명의 선원과 함께 영국의 운명의 열쇠를 쥔 최고의 선장이자 진정한 영웅으로 부활, 진정한 히어로의 면모를 선 굵은 연기와 함께 힘있게 보여준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함대를 이끄는 그의 열정과 지혜, 탁월한 판단력과 유머 감각 등은 특유의 카리스마와 어우러져 진정한 영웅의 면모를 확인하게 된다.

<사토라레>

감독: 모토히로 가즈유키

주연: 안도 마사노부, 스즈키 교카, 우치야마 리나

개봉일: 11월 21일

사토미 켄이치는 3살때 겪은 비행기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로 그 사고로 부모를 잃고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있는 청년 외과 의사이다.

겉으로 평범해 보이지만 그는, 생각하는 모든 것이 주위 사람들에게 그대로 전해져 마음속을 들켜버리고 마는 ‘사토라레'라는 희귀병에 걸려 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들려오는 그의 마음속의 생각들을 그대로 읽는 사람들은 당황하고 긴장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

이에 '사토라레 특별관리위원회’는 신약개발분야에서 켄이치의 천재성을 발휘하게 하기위해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정신과의사 코마츠 요코를 파견하는데......

<무간도2: 혼돈의 시대>

감독: 유위강

주연: 진관희, 여문락, 황추생, 증지위, 유가령, 오진우

개봉일: 12월 5일

허공을 울리는 총성...'삼합회'의 보스 '곤'이 암살 당한다. 이후 조직은 한 순간에 혼란에 빠지고, 보스의 아들 예영효(오진우)가 전격적으로 새로운 보스의 자리에 오른다. 보스가 된 예영효는, 자신의 아버지 죽음과 관련된 복수의 숙청작업을 시작하고, 보스 '곤'에게 충성을 다했던 한침(증지위)에게도 위험이 다가온다.

경찰인 황국장(황추생)은 '삼합회' 조직의 와해를 위해서, 그리고 한침의 아내 메리(유가령)는 남편의 성공을 위해서 비밀리에 서로 연대하지만 결국 그들의 합작은 조직과 경찰 모두에게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가져다 주는데...

조이씨네, 회원 가입이벤트

영화 전문 사이트 조이씨네(www.joycine.com)가 11월 중 회원에 가입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경품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 경품으로는 1등에 HP 프린터가 지급되는 것을 비롯, 휠라 운동화, , 영화티셔츠, 영화 DVD,OST, 비디오 테잎, 서울 MMC극장 상영권 등이 준비되어 있다.

조이씨네는 개봉작이나 화제작 등 각종 영화 정보는 물론 온라인상영관과 쇼핑몰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사용자의 욕구 충족에 기여하고 있으며, 차별화된 컨텐츠와 서비스 개발로 출범한지 3년여만에 업계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유망 벤처기업이다.

이일형 기자 (news@unn.net) | 입력 : 03-11-22 오후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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