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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간 M&A, 수도권과 지방 결합되면 효과 커
대교협 구조조정 전담 기구 설치 의미와 전망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 1일 ‘대학 M&A 전담 기구’를 만들겠다고 밝힌 것은 학생수 감소와 경쟁 위기에 내몰린 대학들을 그대로 놔둘 경우 교육 여건 악화와 환경 부실로 이어져 수습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때문이다.

대학들의 참여 규모를 점치기는 아직 섣부르지만 대교협은 현재 심각한 경영위기에 내몰린 대학이 2년제 대학은 상당수에 이르고 4년제 대학도 30-40개 정도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95년 설립준칙주의 시행 이후 설립된 신생대학들과 모집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지방 소재 대학들이 대학 구조조정과 M&A에 적극성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담기구 설치 발표 후 대교협에 참여 의사를 표명한 문의가 잇따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에따라 대교협은 이달 중 이를 전담할 5~10명 규모의 별도 TF팀을 만들고 7~8월에는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다룰 ‘M&A 위원회’를 설치해 상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세부안은 아직 논의단계지만 우선 내부적으로는 대교협내 기획개발부가 간사 역할을 맡고 경영학이나 경제학, 재정학 등을 전공한 외부 전문가들의 수혈을 받아 대학 구조조정 모델이나 국내외 사례 분석, 파급효과와 전략 수립 등을 담당하는 한편 위원회에서는 이를 총괄 조정하고 권고하도록 역할 분담체계도 만든다는 계획이다.

대교협은 특히 과거 비슷한 위원회가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이번에 설치되는 ‘M&A 위원회’에는 미국과 일본의 관련 전문가와 대학 관계자는 물론 재계와 교육부 등 관계부처 관계자들도 참여시켜 M&A를 단행하는 대학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행정적·재정적 지원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대교협은 그러나 대학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 이 문제를 정부 차원의 지방대 육성 정책이나 퇴출 대학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 추이와 연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인수 합병 과정에서 설립자의 이념이나 재산권도 일부 보호되고, 수도권과 지방간 통폐합 등 대학별 특성화나 재정 지원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도록 조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대교협 이현청 사무총장은 “대학간 M&A가 실효성을 얻으려면 구조조정 펀드 등 정부 차원의 별도 자금 조성 지원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며 “경영이 어려운 지방대학간 통폐합이 아니라 수도권과 지방, 국립대와 사립대 등 서로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특성별 구조조정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일형 기자 (news@unn.net) | 입력 : 03-05-02 오후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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