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규모로는 유래가 없는 2천2백억원의 지원자금이 집중 배정된 탓에 지난 3개월간 지방 소재 대학들의 가슴앓이가 심했지만 이제 공은 교육부로 다시 넘겨졌다.
공모 결과 나타난 주요 특징과 추진 일정을 전망한다.
◇ 사업단 규모와 특징 : 이번 공모 결과 나타난 주요 특징으로는 우선 권역 통합이 이뤄진 대구 경북과 전남 광주 지역에 상대적으로 신청 사업단이 몰렸다는 점이다. 이는 다른 권역보다 상대적으로 대학수가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야 하지만 권역통합이 이뤄질 경우 지역 배정액 총액의 5% 예산을 추가 지원한다는 교육부 방침도 영향을 미쳤으리라는 분석.
실제로 이번 공모에서는 권역 통합이 이뤄진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8개의 대형과제와 중형 18개, 소형 37개 등 69개 사업단이 신청서를 제출해 가장 많았으며, 광주·전남권 역시 총 57개 사업단이 참여해 충남권 67개와 부산권 59개에 이어 4번째로 참여 규모가 많았다. 11개 권역 가운데 4개 권역에서 참여한 사업단 규모가 절반이 넘는 55%를 기록한 것도 특징.
대형 과제의 경우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예시한 지역 전략산업분야에 초점이 맞춰지고, 이공계분야 인력 양성 계획을 수립한 사업단이 많았던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
심사를 앞둔 관계로 신청 사업단의 세부과제 공개를 안하기로 한 교육부는 그러나 대형 과제의 경우 구성 단계부터 관련 지자체와 협의해야 하는 만큼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예시한 전략산업분야 중심 과제에 초점이 두어졌으며, 이공계분야 인력 양성 과제가 전체 사업단의 90% 수준이었다고 밝혀 이런 사실을 뒷받침했다. 이는 지역 발전과 혁신을 위해 이공계분야 인력양성이 필수적이라는 대학가 의식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 추진 일정과 방향 : 대학과 교육청 등 학계는 물론 산업계와 언론계, 교육시민단체(NGO) 관계자가 망라된 지역협의체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평가 점수에 반영하는 것도 이번 사업의 특징으로 꼽힌다. 이와관련해 교육부는 지난 26일 대전광역시청에서 누리 사업에 참여한 ‘지역인적자원개발협의회’ 위원 2백여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사업단 선정에 따른 지역 단위 검토기준을 공개했다.
위원들은 이에 따라 신청과제를 놓고 △지역발전의 기여도 △사업단 역량 △사업 기대 효과 등 3부분에 대해 집중 심사에 들어가, 늦어도 다음달 20일까지는 과제별로 상 중 하의 배점을 매긴 사업단 평가를 중앙에 올릴 예정이다.
중앙 단위 심사는 5월 27일부터 열흘간 역시 각계 인사가 망라된 2백여명의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통해 최종 확정돼 늦어도 6월말에는 사업단별로 국고보조금이 배정된다. 배정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역 균형발전 취지에 맞춰 권역별로 적절히 배분하겠다는 것이 교육부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