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누리사업에 선정되면 향후 5년간 1조4천2백억원이 집중 지원되고 인력양성에 큰 변화가 일어난다는 점에서 탈락 대학들은 인지도 하락 등에 따른 후유증에 시달리게 됐으며, 향후 별도의 자구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한 선정 대학과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질 전망이다.
◇ 대학가 희비 교차 = 교육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누리사업, 선정 결과, 대형 25개, 중형 25개, 소형 61개 등 총 1백11개 사업단이 최종 선정됐다.
유형별로는 국·공립대가 35개(전문대 7개 포함), 사립대가 77개(전문대 26개 포함) 등으로 과거 국립대 중심의 지원 방식과는 큰 차이를 나타내는 부분.
가장 큰 이변을 낳은 곳은 부산과 대전권역으로, 다른 권역에서는 국립대 중심 사업단의 주관대학 참여가 많았던 반면, 이들 지역에서는 사립대학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부산의 경우, 동서대가 2∼3개의 대형사업을 추진하던 부산대와 부경대를 제치고 대형사업의 주관대학에 선정되는가 하면, 중형 1개, 소형 3개 선정 등 두각을 나타냈다.
대전권역도 지역 거점의 맹주를 자랑하던 충남대가 주관대학으로는 소형사업을 1개 따는데 그친 반면 한밭대나 우송대의 경우 대·중·소형 사업에 복수로 선정되는 등 약진이 두드러졌다.
광주·전남권역에서는 전남대가 2개의 대형사업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반면 조선대는 1개의 대형사업과 중형 1개, 소형 2개 사업에 주관대학으로 선정돼 실속을 챙겼다.
◇ 국고지원금 권역별 배분 = 이번 사업에서 주관대학에 배당된 지원금을 기준으로 할 경우 충북대가 가장 많은 국고지원금을 받게 됐다. <표>
본지 분석 결과 충북대에 배당된 국고지원 금액은 연간 1백25억9천만원으로 국립대 중 2위에 그친 경북대(1백억원)보다 25% 이상 많았다. 사립대 중에는 동서대가 충북대 뒤를 이어 연간 1백4억원 지원금을 예약했다. 특히 동서대는 충북대에 이어 전체 선정 대학 가운데 지원금 상위 2위에 올라 약진이 두드러졌다.
권역별로는 통합권역에 5% 내외의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는 방침에 따라 대구·경북권과 광주·전남권이 4백11억9천만원과 3백23억9천만원으로 11개 권역 중 가장 많았지만 교육부의 권역별 균등 배분 원칙에 따라 규모가 작은 울산과 제주권역을 제외하면 다른 권역도 1백52억원~2백52억원까지 고루 배당됐다.
그러나 과거 BK 21사업과는 달리 중심대학과 협력대학간 재원 분배나 역할분담이 사업단 내부의 계약에 의해 이뤄져 사업단에 따라 주관대학보다 협력대학 사업단에 지원금이 더 가는 경우도 발생했다는 것. 교육부 서범석 차관은 “사업 성격상 지원금은 권역별로 배분했으나 권역내에서는 선택과 집중 방식에 의한 경쟁체제와 협력을 유도했다”고 말했다.
◇ 대학구조개혁 가속화 전망= 교육부는 이번 누리사업 사업단 선정으로 △전략산업분야 발전에 필요한 인력양성과 지역혁신체제 구축, △지역별 특성화 분야 육성, △지역 단위 투자 효율성 제고 등을 기대효과로 들었다.
특히 이번 사업이 지역에 맞는 인재육성 프로그램인 점을 감안, 사업단 참여 학부는 5년간의 집중투자와 수요를 반영한 교육으로 오는 2008년에는 현재 57%에 불과한 지방 소재 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이 70% 이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무엇보다 대학가는 이번 사업 참여로 정원감축 등 자체 구조조정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지속적인 지원을 받으려면 일정한 교육여건을 유지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됐다.
이는 교육부가 이번 사업 참여조건으로 신입생을 매년 60% 이상, 교원도 2008년까지 60%이상 확보하도록 의무화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학과․학부는 신입생을 매년 90% 이상 유지하고, 교원도 80% 이상 확보해야 돼 계속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정원감축 등 대학 스스로의 노력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선정된 사업단 내에서는 대학간 또는 대학내 연계 협력이 활발해지고 협력대학들은 특성화 분야에 대학 역량을 집중시키게 돼 있어 주관 대학 중심의 합종연횡과 학과 통·폐합 등 대학 구조조정과 지형 변화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