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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ㆍ학원도 논술 대비 '발빠른 대응'
논술집 발간ㆍ권장도서 읽기ㆍ통합교과형 지도 강화
일부 학교 "교사와 학생 부담 증가" 어려움 토로
서울대 등 주요 대학들이 2008학년도 입시부터 논술 비중을 높이기로 하면서 일선 학교와 학원가는 앞다투어 논술 대비를 강화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선 고교는 2008학년도 대입을 치러야 하는 고2학생들을 위주로 정규 교과와 별도로 독서와 논술 지도를 강화하고 있고 학원가는 논술 강좌의 비중을 늘리고 통합교과형 논술팀을 별도로 운영하는 등 입시의 초점이 수능에서 논술로 급속도로 옮겨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논술 학원을 중심으로 수강생 수가 증가하고 문의 전화가 쇄도하는 등 발등에 불이 떨어진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응도 점점 열기를 띠는 상황이다.

12일 일선 학교 등에 따르면 대원외고는 고2학생이 입학한 작년 초부터 정규수업 이전에 주제를 제시하고 직접 논술 답안을 작성해 보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일형 교감은 "학생들이 주제에 맞게 답안을 작성해 서로 돌려보면서 첨삭하는 식으로 논술을 준비하고 학급별로 논술집을 발간하는 경우도 있다"며 "논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만큼 논술에 초점을 맞춰 학생들을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덕외고는 그동안 해 왔던 신문 스크랩과 교과별 권장도서 읽기 등의 비중을 높여 통합교과형 논술에 대비할 방침이다.

반지호 연구부장은 "2008학년도 입시는 수능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생긴 공백을 논술이 대신하게 됐다"며 "신문 스크랩과 권장도서 읽기 등에 초점을 맞춰 강화된 논술에 더욱 심층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학년부터 별도의 논술교육을 실시해 온 서울 중랑구 혜원여고는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인문ㆍ수리 영역의 교사들이 전담팀을 구성, 논술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학원가에서도 통합교과형 논술에 대비해 강좌를 늘리거나 교과목의 통합 혹은 각기 다른 전공의 강사들의 연합 체제로 탈바꿈하는 등 대응 체제 갖추기에 나섰다.

종로학원 종합반은 현행 주당 1시간인 논술을 내년부터 주 6~7시간으로 확대할 방침이며 엘림에듀 논술연구소의 경우도 수학전문팀과 언어전문팀이 통합해 새로운 커리큘럼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유레카논술 학원은 기존의 논술에서 한발 나아가 수학과목 강사를 섭외해 통합 논술 강좌를 신설했다.

이 학원은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논술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의전화를 평소보다 2배 이상 받고 있다.

고3과 중3 자녀를 둔 학부모 조은경(46.여)씨는 "일단 책과 신문 등을 많이 보게해서 논술의 기본기를 다져줄 생각이지만 논술 과외를 받는 학생들이 많은 만큼 작은애가 고교에 진학하면 논술 학원을 별도로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논술 비중이 크게 확대되면서 상당수 일선 고교는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며 고충을 토로하고 나섰다.

한 고교 부장 교사는 "모든 대학에서 논술을 보는 것도 아닌데 사실상 담당이 아닌 모든 교사들이 학생들 논술 지도에 매달려야 하는 형편이라 교사와 학생들의 부담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또 논술 비중의 강화로 학생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논술 전문 학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유레카논술'과 '이슈&논술' 등 주간 논술 교재 외에 '독서평설' 등 월간 논술교재를 찾는 학생들과 이를 통한 학습 방법을 문의하는 학부모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학원 관계자가 전했다.

연합뉴스 | 입력 : 06-09-12 오후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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