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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들이는 유학 정책' 실효 거두려면?
정부 제도 보완과 대학들의 지속 노력 필요
본사 추진 [국제 교양과정], [기숙사 민간유치 방안] 대안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대학들의 노력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받아들이는 유학 정책'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 주목되고 있다.

해외로 나가는 유학생 규모가 연간 15만명인데 비해 지난해 국내에 유학 온 외국인 유학생은 6천1백60명으로 유학수지 적자가 8억달러에 달할 만큼 `역조 현상'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지난 7월 외국인 유학생을 2003년까지 1만2천명 수준으로 늘리기 위해 유학생의 취업제한을 일부 완화하고 중국. 동남아에서 한국유학박람회를 갖는 내용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 종합 방안'을 마련했다.

최근 중국이나 베트남 등지에서 열리는 유학 박람회에 대학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것도 이 계획의 일환이다. 특히 중국은 대학정원 대비 진학 희망자가 많아 매년 1백만명의 재수생이 양산되고 있으며 해외 유학 수요도 연간 10만여명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교육부 설명.

교육부가 관계부처와 함께 비자 발급 절차 간소화와 유학생의 취업 제한 완화 조치를 비롯 2003년부터 3년간 유학생을 위한 영어전용강좌 개설을 확대하도록 국내 대학 30개 강좌에 대해 국고 3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대학들 역시 유학생 유치에 반대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국제 교류와 학교 위상을 높이고 학생 부족 현상도 일부 해소할 수 있는데다 경우에 따라 교육부로부터 지원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에 따라 외국인 학생들에게 기숙사를 우선 배정하거나 등록금을 감면해주는 등의 혜택을 부여하는 것도 이런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학생 유치 활성화를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으며 보다 현실적인 대책이 수립돼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한국으로 유학 오는 중국 유학생수가 지난해 1천6백1명인데 비해 이웃 나라 일본은 지난 99년을 기준 할 경우 일본내 전체 유학생(5만5천7백55명)의 46.5%인 2만5천9백7명에 달하는 실정.

이는 그간 교육부 등 관계부처의 외국인 학생 유치에 대한 종합 대책이 부족했던데다가 대학들 역시 적극적인 홍보 마인드가 떨어졌던데 기인한다. 유학생 유치에 소극적인 대학들은 특히 이들을 받을 만한 교육환경이나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다는데도 고민이 있다.

사실 교육부가 뒤늦게나마 대책을 수립한 것도 따지고 보면 지난해 10월 본사가 이돈희 전 교육부장관과의 특별대담 자리에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 대책 수립을 위한 정책 제안서'를 전달, 실무진에게 검토하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는 후문.

이 제안서는 IT 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진 국내 정보통신 환경의 장점을 살려 1백만 IT 인력 양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단계별 대책 수립 등을 제시하고 있으며, 특히 본사가 추진해온 [국제교양과정 프로그램]을 각 대학이 도입할 경우 장기적 측면에서 유학역조 부작용도 해소하는 일석 이조의 대책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유치를 위해 필수적인 원어민 교육 등은 [국제교양과정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해소할 수 있으며, 이들을 수용할 기숙사 등의 시설도 자금부족으로 엄두를 내지 못하는 대학들의 실정을 감안해 민간자본 유치를 통한 기숙사 건립 계획안까지 제시하고 있어 대학들의 고민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아무튼 유학생 역조 문제는 단기적 현상이 아닌데다 양적 성장 위주로 커 온 국내 대학들이 질 관리를 담보하고 제반 환경과 시스템을 갖춰나가는데 시간이 필요한 만큼 정책당국의 제도 보완은 물론 대학과 관련단체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일형 기자 (news@unn.net) | 입력 : 01-10-20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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