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시장 개방에 적극적인 싱가포르
■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21세기 화두는 지식기반경제(Knowledge-Based Economy)가 초점. 특히 세계 최고의 정부·대학·기업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월드 클래스(World Class)로 나타나 시카고대, 존스홉킨스대, 인시아드(INSEAD) 등 미국, 프랑스의 세계적 교육기관과 파트너쉽을 공고히 하는 한편 이들의 분교 설립에 한창이다.
특히 유럽 비즈니스 스쿨 랭킹 1위로 세계적인 MBA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인시아드는 지난 99년 싱가포르에 아시아지역 분교를 설립했다. 이는 싱가포르 정부가 부지 알선, 비용 차입과 재정 보증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결과며 인시아드 역시 분교에 2천만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해외대학과의 공동교육과정 운영도 활발하다. 싱가포르 국립대학들은 미국의 MIT, 조지아 공대 등과 제휴를 맺고 학점 이수와 교수 교환, 공동연구 등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의 버클리대, 일본의 도쿄대, 중국의 북경대, 호주의 국립대 등 환태평양 34개 대학들과 차세대 초고속 인터넷으로 학점교류와 정보 교환이 가능한 전자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경영대학들은 와튼 스쿨과 교육과정을 공동 운영하고 있으며 대학 내 센터를 설립해 기존 프로그램과는 다른 독립적인 조직, 인력, 운영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이러한 노력으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대학교육이 경제사회 요구에 부합하는 정도 평가에서 핀란드와 아일랜드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 교육 프로그램 수출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미국
■ 미국 : 미국은 대학교육 시장 개방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대표 국가. 세계 어느 나라이든 정부가 자국 대학의 해외 진출에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미국의 대학교육 수출은 지난해 1백억 달러 상당의 수익을 거둘만큼 영화와 방송, 의료계를 누르고 5번째로 규모가 큰 수출 품목으로 정착되고 있다.
때문에 미국 대학의 외국 분교 프로그램은 대학 재정에 도움을 주고 여유자금을 공급하는 통로로 인식되고 있다. 미국 정부나 공인심사협회 관계자들은 보다 전략적인 고등교육 수출을 위해 오래전부터 국제 프로그램의 효과적인 가이드라인을 채택하고, 공인심사과정에서도 기준을 엄격히 적용, 질적인 우수성과 차별화된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체제를 기반으로 미국 대학들의 해외 진출 프로그램은 더욱 고품질의 관리가 가능해지고 일정한 준칙에 의한 패턴을 유지함으로써 세계 각국에서 명성을 얻고 있다.
-. 중국, 한류 열풍 타고 한국 동남아 학생 유치 적극 나서
■ 중국 : 중국의 교육시장은 경제 개방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나 고등교육 시장 개방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된 외국 유학과 최근 들어 일기 시작한 중·외 합작의 학교법인 설립 등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외국대학과의 합작을 통해 MBA 과정을 설립해 학위를 수여하고 독립적으로 학원을 설립하고 있으나 수속비가 비싸 영리를 목적으로 한 외국자본이 중국교육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정부가 학위를 수여하지 않는 언어연수나 정보기술 등의 기능교육은 느슨한 교육기관의 운영체제로 인해 외국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부문. 특히 중국 선양공대는 우리나라 수도권의 주요 고교를 돌면서 기부금 입학생 3백여명을 모집하기도 했다. 중국 대학들은 한류 열풍을 최대한 활용, 한국과 동남아, 중동 학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일본의 외국대학 분교 유치 계획과 국고 지원 낭비
■ 일본 : 1980년대 이후 나까소네 내각이 국제화를 추진하면서 미국 대학 분교 설립을 장려하고 국고를 지원했던 일본은 한 때 세계 최대 규모인 42개 미국 대학이 일본에 분교를 세우기도 했으나 91년에는 14개교가, 94년에는 27개교가 각각 폐교 신청을 하고 지금은 탬플대학과 사우스 일리노이대학 등 2개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설립 초기에는 지원자가 10대 1에 이를만큼 높은 경쟁률 속에 관심을 불러일으킨 미국대학의 분교들이 일본에서 설 자리를 잃었던 원인은 외국 대학 학위가 일본 국내에서는 인정되지 않았다는 점, 외국대학 분교가 지방에서만 허용되도록 문부성이 규제한 점, 외국 대학들이 대학 운영에 대한 체계적인 노하우를 펼치도록 정려하거나 보장한 제도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점 등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일본은 외국 대학 분교 설립을 허용하면서 단지 어학연수 개방 정도로 활용하는데 그쳐, 정부 지원금을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