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대학 구성원 10명 가운데 9명은 대학 현실에 대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으며, 절반 이상이 ‘대학의 완전 자율화’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논란을 빚고 있는 교수노조와 기여입학제 도입 여부에 대해서는 반대의견이 찬성의견보다 10% 이상 많았으며, 교육정책이 대학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이 68.9%로 긍정적인 시각 5.5% 보다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이같은 내용은 본지가 추진하는 대학 경쟁력 강화 캠페인의 일환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로 대학내 직책을 수행하며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사 결과 대학 위기를 논하는 시각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90.6%가 ‘다소(53.4%)’ 또는 ‘매우 심각한 상황(37.2%)’이라고 답했으며, '그저 그렇다(5.4%)'거나 ‘별로 위기 상황이 아니다(4.0%)’는 응답이 9.4%에 불과해 대학 현실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다.
현안으로 대두된 ‘교수노조 허용’에는 응답자의 32.1%가 ‘매우 좋다(10.2%)’, ‘대체로 좋다(21.9%)’고 답했으나 ‘별로(24.5%)’ 또는 ‘전혀 좋지 않다(19.3%)’는 부정적인 응답이 43.8%에 달해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연세대 등 일부 사립대에서 도입하려는 기여 입학제에 대해서도 33.3%가 찬성한 반면 45.8%는 반대를 나타냈다.
특히 교육부의 교육정책이 대학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의견에는 긍정적인 의견이 5.5%에 불과한 반면 부정적인 의견이 68.9%에 달해 교육정책이 대학 구성원들 사이에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의 완전 자율화가 필요한지를 묻는 의견에 응답자의 50.5%가 찬성 의견을 나타낸 것도 정부의 시책을 보는 대학구성원들의 정서를 간접 대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대학 경쟁력 강화와 연관되는 집단별 경쟁력 평가도 포함돼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된 집단이 총장(26.6%), 교수(20%), 학생(19%)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치권(1.1%)이나 정책당국(5.1%) 평가는 최하위로 나타나 대학 구성원들의 불신 정도를 반영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일부터 20일간 전국 각 대학(전문대학)의 총장, 처장, 교수협의회장, 직원노조지부장, 총학생회장 등 8백3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최대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이다.